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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두달홍천살이 Sep 23. 2020

미얀마 노래로 7만 명의 미얀마 청년들과 소통하다

미얀마인 대상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 중


제 작년 이 맘 때쯤, 미얀마 친구들에게 나의 미얀마 노래 연습 과정을 공유하기 위해 미얀마 노래를 사랑하는 한국 여자(Korean Girl Loving Myanmar Songs)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다.


당시 0명에서 시작한 팔로워가 일 년 만에 만 팔천 명에 도달했고, 2020년 9월 기준 7만 명을 넘겼다. 구독자 대부분은 미얀마의 젊은 청년들이다. 악성 댓글 같은 부정적 반응 하나 없이 미얀마 분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왔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내 도전과 한국•미얀마 생활을 공유하며 얻는 응원에서 나는 하루하루 힘을 얻었다.


지금까지 벌써 미얀마 가요 약 30곡을 익히고 불렀다. 모든 가사들이 내 가슴에 새겨져, 일상 속에서 언제든 입으로 흘러나온다. 나의 감정을 한국어가 아닌 미얀마 언어로 표현하는 그 순간, 내 가슴속의 무언가가 자유로워지며 치유되는 것을 느낀다. 그 맛에 나는 지금까지 계속 미얀마 노래를 배운다.


매일매일 좋아하는 미얀마 노래가 하나씩 늘어나고 있다. 늘 어떻게 이렇게 좋은 노래가 있을 수 있지, 하고 혼자 감탄한다. 아마도 꽤 오래, 이 취미를 이어갈 것 같다. 내 페이지 이름으로 그룹도 개설해 구독자 친구들이 가입을 할 수 있게 유도했다. 지금까지 천 명 넘게 가입했는데, 여기서 더 자유롭게 음악에 대한 정보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다. 내 개인 계정을 공유하지 않고도 페이지 이름으로 자유롭게 글을 쓰고 댓글을 남길 수 있으며, 멤버들 누구나 글을 쓰고 소통을 할 수 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한국에 있는 미얀마 구독자들과 모임도 갖고 같이 음악 교류도 해 나갈 거다. 내 소원은 미얀마어로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부르는 것! 그리고 미얀마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해 한국•미얀마를 오가며 활동하는 것! 미얀마 노래가 나를 치유해 준 만큼, 세상과 나누며 보답하고 싶다.


BBC Burmese 인터뷰 영상

https://youtu.be/hlS0UNbRMns


현지 온라인 플랫폼에 올라온 나에 대한 소개 기사

http://www.popolay.com/m/program-detail.php?pml=18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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