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으로 인해 목이 90도로 꺾인 사람의 사진을 기사에서 보았습니다
나사 막대등으로 수술을 해서 목을 펴줬다네요
소년아 야망을 가져라
목을 곧추세우고 가슴을 펴라
의미 없는 메아리 같은 격언은 펴주지 못하는 목이지요
목이 꺾인 게 마약 때문일까요
세상 살아가다 보면
90도가 아니라 180도로 목을 꺾어야 하지요
목이 꺾인 게 아니라 목을 꺾다 보니 그리된 거 아니겠습니까
목은 꺾어도 자존심은 꺾지 않겠다 마시는 술도
마약 같은 걸까요
내가 들이켜온 술들이 목을 꺾어버리면
무엇으로 세워야 할까요
세상이 나를 속이고 힘들게 해서
자존심마저 90도로 꺾이면
그건 어디 가서 도움을 받아야 할까요
술 취해 읽다 펼쳐진 자기 계발서는
여전히 외치고 있습니다
야망을 가져라
목을 곧추세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