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작은 추억 모으기

추석 결심

by hongfamily

부모님과의 헤어짐은 언제나 애처롭습니다.


코로나19로 지난 추석 이후 일 년 만에 뵙다 보니 짧지 않은 시간을 머물렀다 싶지만 부모 자식 간의 못다 한 이야기를 풀기는 짧게 느껴집니다.


버스 차창으로 손을 흔들다 문득 부모님이 늘 같은 자리에서 저를 지켜보고 응원해주셨음을 깨닫습니다. 때론 서운함,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금의 제 모습으로 살 수 있는 건 부모님의 희생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임을 또한 깨닫습니다.

한 끼라도 더 먹고 가기를 바라시는 아쉬움을 대신하시겠다는 듯, 새벽부터 음식을 하나 가득 포장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받기만 하는 게 자식인 듯하여 죄송스러워집니다.


부모님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자면 지금의 관심사보다 과거의 추억들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아지곤 합니다.


나이 들어 갈수록 추억을 되씹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저의 부모님만은 노화가 비켜가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겠지요. 시간이 기다려 주지 않는 것이 많겠지만 대표적인 경우가 지식이 효도하고자 해도 부모님이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일 텝니다. 그래서 저는 올 추석 작은 결심을 합니다. 부모님과 자주 뵙고 작은 추억들을 최대한 모아가자고.

추석 부모님의 사랑을 가득 담아 돌아오며,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 부딪히고 넘어질 힘을 얻은 듯 기분이 좋아집니다. 사랑해요 어머니,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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