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사랑하는 할머니가 결국 하늘로 가시고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여전히 삶은 너무나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고, 슬픔은 가슴에 꾸역꾸역 묻어두고 일상에 흡수되어 웃고 떠들고 일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핸드폰에 할머니 사진을 넘겨보면서 그냥 나도 모르게 살며시 미소 짓고 있다. 그리움의 미소.
아마 앞으로 탄생보다 죽음의 사건이 많을 예정인데 그때마다 가슴에 묻는 슬픈 감정은 전보다, 그전보다, 그 전전보다 점점 무뎌질 것이다.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다가 또 할머니 추모관에 가서 할머니 이름만 쓰여있는 유골함을 보면 엉엉 울고 돌아오겠지.
그렇게 몇 번을 울고 돌아오면 그 또한 무뎌져서 아무렇지 않아 질 것이다.
한 살, 두 살 먹어갈수록 원하지 않아도 우리는 슬픔과 친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