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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꾸녕 May 22. 2024

히~망한다

바로 하자

어제저녁에 밥을 해 먹으려고 주방에 있는데 냉장고 밑에 물 마시다 흘린 정도의 물이 있었다.

냉동고에 성에가 껴서 녹으면 바닥에 물이 떨어진다 경험이 불현듯 떠올랐는데 혼자 마르겠지~ 하고 귀찮은 마음이 쫓아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해 먹으려고 하다가 그냥 생각나서 냉동고 문을 열었더니 저항감 없이 문이 쉽게 활짝 열렸다. 잘 안 닫혀 있던 것이었다.


평소에 조금이라도 수상하면 확인하는 버릇이 있는데 왜 생활의 사소한 문제에서는 수상함이 귀찮음이 되는지 모르겠다. 수상함이 확실함이 되면 결국 내가 해결해야 하는 일인데 말이다.

 결국 주방 바닥에 주저앉아 깰 수 있는 성에를 깨고 손으로 모아 담아 싱크대에 버리고 냉동고 서랍을 다 꺼내 닦고 바닥 청소를 한 뒤에나 밥을 먹을 수 있었고 아침에 하는 루틴 일과 중 한 가지를 포기해야 했다.


귀찮음에 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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