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요, 항상 자신감이 없었어요.
남들이 칭찬해도 예의상 하는 소리 같고 누군가 나를 좋아하면 대체 나를 왜 좋아하는 거지 싶고.
나는 이 세상에 왜 태어난 건지 늘 고민했어요. 슬프지만 스스로를 사랑했던 기억도 없어요.
그래서 항상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었습니다.
누군가 나를 인정해 줘야만 내가 이 혼란한 세상 속에 존재할 이유가 있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인지 혼자 있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
아닌 걸 알면서도 좋지 않은 관계를 질질 끌어가기도 했고 나를 무시하는 사람에게 웃어주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요,
이제는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1%는 알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지금 저는 태어나서 가장 고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퇴사하고 연애도 쉬고 있으며 타지에서 혼자 살아가는 중이거든요.
가장 고독하고 외로운 시간 속에서 가만히 제 마음을 들여다보니, 사실은 아주 힘들었나봐요.
누군가에게 인정 받으려 끊임없이 노력했던 시간이 제 마음을 다 좀먹었더라고요.
유명한 철학자들이 그런 말을 하잖아요.
"혼자 있어라. 고독한 시간 속에서 나를 알아가는 법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데 어떻게 혼자 있으라는 거냐며 코웃음쳤는데 이 시간을 겪고 보니 누구에게나 혼자 있는 시간은 필요하네요. 이 글들은 모두 저의 고독 속에서 탄생했거든요.
외로움 속에서 '나'라는 인간을 온전히 직면하고 내가 가진 욕망을 인정하고 나니 시야가 한층 맑아졌어요.
내 감정을 인정한 후 주변을 돌아보니 나와 같은 사람들이 참 많았고요.
누군가의 눈치를 보느라 진을 다 빼는 사람들, 조금 쉬어도 될 것 같은데 지칠 줄 모르고 본인을 채찍질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무거운 짐을 함께 들어주고 싶어졌어요.
제가 그랬듯, 겹겹이 쓴 가면을 부수고 좀더 편하게 살아보자고 말이에요.
이 글은 저를 위로하기 위해 쓰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글을 쓰면서 점점 저와 비슷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그들에게도 작은 위로가 되고 싶었어요.
고로 이 글은 여러분을 위한 글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세상을 연결하는 첫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대단하지는 않지만요, 여러분이 가끔 잘해야만 할 것 같은 압박감으로 힘들 때,
그냥 안주처럼 꺼내서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여러분, 조금 못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