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사설 유기견 보호소에 버려진 강아지, 일곱 남매의 이야기
입양 데이까지 일주일. 그동안은 우리 집에 있어야 했다.
우리 집엔 이미 사람 둘, 강아지 넷이 무리 생활을 하고 있다. 여기에 꼬물이 여섯이라니. 일단 방 한 칸을 내주었다. 사방에 박스 등으로 벽을 치고 울타리도 쳤다. 바닥엔 매트도 깔았다. 켄넬을 두어 잠을 자도록 했고 한쪽엔 물그릇을 두었고 다른 한쪽은 배변패드를 겹겹이 깔았다.
처음엔 아래 사진처럼 배변판을 두었으나 골골이 떵이 끼는 바람에 곧 치워버렸다.
그들은 그야말로 본능만 존재하는 생명체들이었다. 누구 하나가 물을 마시면 우르를 몰려가 같이 물을 마셨으며 누가 하나가 뭘 하면 그들은 우르르 몰려가 똑같이 그것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여섯 꼬물이가 싸놓은 배설물과 그 위에서 뒹굴고 논 흔적들이 대단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한 사람이 꼬물이 하나하나 끌어내어 몸과 발에 묻은 배설물을 닦는 것이었고 또 한 사람은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온 바닥에 내놓은 똥칠과 여기저기 홍건 하게 고여있는 쉬들을 치우는 것이었다.
그 와중에도 이것들은 밥 내놓으라고 어찌나 삐약거리는지... 옆집에서 시끄럽다고 달려올까 봐 조마조마했다.
밥을 먹으면 또 세상에 배설물을 내어놓는다. 지키고 있다 빨리 치우지 않으면 또 똥칠을 할 것이 분명하므로 사람 하나가 대기하고 있다가 나오는 즉시 치워댔다. 그리고 똥 안에 길게 처박혀 나와있는 기생충과도 마주해야 했다. ㅠ.ㅠ
아이들은 그 와중에도 조금씩 컸고, 삐약대는 소리는 더 커졌으며 당연히 배설물도 크고 많아졌다.
어이없게도 난 이때 이런 생각을 했었지. 생존을 위한 본능은 선도, 악도 아닐지 모르겠다고. 사실 난 어릴 땐 성선설을 믿었다. 그리고 나이가 더 들고는 성악설을 믿었다. 인간은 악하게 태어나고 교육 등으로 사회화되는 거라고. 하지만 그들을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현재 임시보호 중인 아이들은 네 마리로 말리, 코리, 테리, 블리입니다. 각각의 계정을 따로 만들었으니 입양을 고려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참고하시어 입양 신청해주시기 바래요.
테리 https://www.instagram.com/terry_riri7
블리 https://www.instagram.com/lovely7_jeju
말리 https://www.instagram.com/mally_jeju7
코리 https://www.instagram.com/cori_riri7
제제프렌즈 https://www.instagram.com/jejefriends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