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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Dec 12. 2021

옷 입기 싫어하는 강아지

쌍둥이 남매 탐탐이와 제제는 바람 부는 겨울에도 옷 입기를 싫어합니다. 작년인가? 그날은 바람 불고 눈 내린 다음 날이었는데도 옷 입기를 거부해서 에라, 모르겠다. 나가서 추워보면 옷을 입으려 할지도 모르지, 했는데 나가더니 눈 더미 위에서 뒹굴더라구요. 그때부터 옷을 입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안 추우니까 저러겠지 싶어서요. 실제로 감기가 걸린다거나 하지도 않았구요. 


요즘 제주는 겨울치고 따뜻한 편입니다. 반팔 입고, 그 위에 기모 후드티를 하나 입고 나가도 그렇게 추운 줄 모르겠어요. 


오늘은 조금 추운 듯하여 날씨를 보니 7도라고 합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라라는 옷 입혀서 나갔지만 탐탐, 제제는 그냥 데리고 나갑니다. 바람이 꽤 불었는데도 추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바람을 즐기더군요. -.-;;


바람 부는 저녁, 공원에서 고양이를 만난 제제



엄마는 롱 패딩 입고(사실 옷 갈아입기 싫어서 집에 있다가 패딩만 걸치고 나갑니다만...) 제제는 맨 몸(?)으로 산책합니다. 바람에 온 몸의 털들이 파랑파랑 날립니다. 뒤쪽에서 바람이 불면 털이 앞으로 쏠려 똥꼬는 또렷해집니다. ㅋㅋ 


요즘도 '저거 안 춥나?'라는 걱정은 계속되지만 지가 안 입겠다는 거 어쩌겠습니까. 탐탐, 제제의 부모는 겨울 추위에 강한 개들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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