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탐이가 유기견으로 오해를 받았다
시골에 사는 것이 아니어서 저녁에 산책을 하다 보면 차를 자주 마주하게 된다. 골목골목마다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차가 진입하는 걸 보면 나는 강아지들에게 '차 온다~'라고 말한다. 그럼 강아지들은 주차되어 있는 차와 차 사이로 쏙 들어간다. 탐탐이가 그걸 제일 잘한다.
그날도 산책을 하면서 차가 오고 있어 주차된 차 사이로 쏙 들어갔다. 대부분은 강아지가 먼저 들어가는데 상황에 따라 내가 먼저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차가 내 앞에 서더니 창문을 쓱, 내린다. 그러면서 하는 말.
"보호자가 있었어~~!'
그리곤 쓱, 지나갔다.
처음엔 무슨 말인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나를 못 보고 강아지만 본 운전자가 순간적으로 떠도는 개로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그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확인을 해준 그분들이 고마웠달까. 물론 유기견의 구조는 생각보다 무거운 것이지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