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은 기가 막히게 찾아먹는 강아지(이름은 돼지)

제주 한림쉼터 : 유기견 보호소

by 홍난영

어제 한림쉼터에 다녀왔다. 목요일은 제제프렌즈가 고정 봉사하는 날이다.


봉사는 아이들의 밥물똥을 해결해주고 '뛰뛰'라는 걸 한다.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이 많아 일일이 줄산책은 못하지만 소위 '운동장'이라는 넓은 공간이 있어 견사마다 풀어주면 아이들은 그곳에서 뛰어놀다 들어온다.


그런데...!


대부분의 애들은 놀다가 들어오는데 가끔 사료함을 뒤지러 직진하는 애들이 있다. 밥물똥 하다 보면 그 순간을 놓치기도하는데 다른 애들은 다 견사 안으로 들어오는데 안 들어오는 애가 있어 찾아가 보면 꼭 사료함을 털고 있다. 그곳에 있는 간식을 기가 막히게 찾아 혼자 꾸역꾸역 먹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돼지'. 진짜 돼지가 아니라 강아지 이름이다. 살이 뽀똥뽀똥해서 그리 이름 지었나보다.


어제는 돼지에게 당하지 않으려고 눈에 보이는 사료, 간식들을 죄다 높은 곳에 올려두었는데 돼지가 견사로 들어오질 않는 거다. 어떻게 또 간식을 빼먹고 있나 싶어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커다란 간식 한 봉지를 뜯어 혼자 먹고 있는데 그 출처는 간식 박스였다.


이것이 박스 안에 있는 간식을 빼서 봉지를 뜯어먹고 있었던 거다. 내가 돼지를 너무 수준 낮게 본 모양이다. 박스까지 뒤질 줄은 몰랐다.


6A1A6311.JPG 한림쉼터의 돼지


다음부턴 더욱 철저하게 간식을 감춰놔야지.


그렇다고 애들 간식 안 주는 것도 아니다. 산책 후에 간식을 주고 있으며 큰 애들은 조금씩 더 준다. 물론 집 강아지만큼 풍족하게는 못 주고 있지만... 돼지에겐 부족했던 걸까. ㅠ.ㅠ




한림쉼터 : https://linkon.id/hallimanimalshe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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