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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Jan 31. 2023

데이터 변태에게 협조하세요

요즘 나는 나의 세계를 콘텐츠화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니까 '나의 세계'를 정의하고 그것을 텍스트, 영상 등의 콘텐츠로 만들려는 시도인데...!


이를 이야기하자 한림쉼터(유기견 보호소) 공동리더인 서연(가명)님이 '이 데이터 변태!'라고 했다. 


이 말이 나온 배경을 조금 이야기해 보자면 이렇다. 


제제프렌즈가 한림쉼터 리더로 들어가면서 했던 일 중 하나가 쉼터의 유기견들을 데이터화했다는 거다. '노션'을 활용해서 각 견사에 어떤 아이가 있고 그 아이가 치료를 받게 되거나 임시보호 등 이동을 하게 되면 그걸 다 기록해 둔다. 


'샤넬'이라는 아이가 있다고 치자. 그럼 이 녀석의 정보는 물론, 언제 어디서 중성화 수술을 했는지 등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작업을 본 서연님은 내가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만드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나는 '데이터 변태'가 되었다. 진짜 데이터 전문가가 들으면 코웃음 칠 텐데 말이다. 


어쨌든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의 하나로 우리가 나누는 유기견, 반려견들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보자고 하니 또 변태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해보고 싶은 것을. 


그래서 "시끄럽고 협조하세요"라고 했다. ㅎㅎㅎㅎ 




요즘 읽는 책, <프로세스 이코노미>. 과정부터 기록하라는 것 같다(아직 다 안 읽었음). 그래서 이렇게 기록하는 중. 


하기사 내가 20대일 때 꿈은 인터넷 공간으로 '에뮬레이트' 되는 거였다. 당시 아이디도 cyberingan이었다. 변태가 맞는 것 같기도... 데이터 변태의 이야기를 쭉 적어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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