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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지에 그려진 사랑(27화)

함께하다

by MRYOUN 미스터윤

현수가 여러 군데에 전화를 했지만, 그 시간에 영업을 하는 곳이 없었다. 그리고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리고 있었고 카페도 문을 닫아야 할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카페 직원이 다가와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다.


"혹시 오늘 출발할 것이 아니라면, 하루 숙박을 할 수 있는 곳들은 몇 군데가 있는데 차라리 그것으로 가는 것이 어떨지 싶네요, 저희도 곧 문을 닫아야 해서 도움이 되실 것 같아 알려드립니다."라고 하고 다시 돌아갔다


하는 수 없이 현수와 지혜는 직원이 얘기해 준 곳들 중에서 카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머물기로 하고 카페에 내일 다시 가져다 주기로 하고 연락처를 남기고 우산과 우비를 빌려서 갖고 나왔다. 감사하게도 직원이 자전거를 카페 옆 창고 안으로 이동하여 보관해 주기로 하였다.


그렇게 둘은 카페 근처에 있는 숙박으로 이동하였고, 둘은 예정에 없었던 1박을 하게 되었다.

1층 로비에 들어갔는데 안내원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오늘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서 여행을 온 분들이 많이 머물게 되면서 빈방이 다 찼는데, 어쩌죠?". 현수는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예약 손님 중에 아직 체크인이 안 된 방이라도 없는지 확인해 주시겠어요? 방은 두 개로 확인을 부탁드릴게요"


직원은 자신의 예약 관리 리스트를 확인하였고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이었다.


"죄송하지만, 현재 한 분이 예약한 방 하나 외에는 전부 입실이 되었어요", 그러고 나서 "만약 그분이 한 시간 내로 입실하지 않으면 그 방이라도 내어 드릴까 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말을 했다.


지혜는 현수가 애써서 알아보는 모습에 감사해서 일단 직원에게 그렇게라도 입실하자고 얘기를 건넸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가 지났을까... 직원이 현수에게 "얘기했던 방 손님이 폭우로 인해서 다른 곳에서 지내기로 하였다고 하면서 연락을 받게 되었다"라고 말한 것이다. 현수와 지혜는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입실하기로 하였다. 방 열쇠를 받은 현수는 가방을 들고 지혜와 같이 들어갔다.


생각보다 방은 크지 않았고 침대 하나가 놓여 있었고, 텔레비전과 냉장고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서 직원이 침구류를 갖고 들어와서 놓고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침구류를 하나만 놓고 가는 것이다.

현수는 직원에게 다시 부탁하여 침구류를 하나 더 부탁하여 받게 되었다.


현수는 지혜에게 침대를 사용하도록 얘기하고 나서 자신이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잠을 자겠다고 말을 했다.


둘은 뜻하지 않게 한 방에서 머물게 된 것이다. 현수와 지혜가 한 방에서 가방을 놓고 서로 어색하지만 같이 바닥에 앉아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서로 자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그랬는지 졸음이 오기 시작했는데도 계속 무릎을 꼬집고 버티면서 상대방의 상태를 살펴가면서 얘기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현수가 고개를 떨구면서 지혜가 있는 쪽으로 상체가 옆으로 그리고 다시 뒤쪽으로 넘어간 것이다. 지혜도 순간적으로 놀라면서 두 손으로 현수의 머리를 받쳐주는 순간 상체와 고개가 숙여진 것이다.

결국 현수의 머리는 지혜의 다리 위에 놓이게 되었고 바닥을 쳐다보던 지혜의 눈이 현수의 눈과 마주치게 된 것이다. 그 순간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둘은 가슴이 답답할 정도로 심장이 두근거려 왔다.


지혜는 자신도 모르게 그리고 현수도 본인과의 의지를 벗어나서 서로 입술에 키스를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현수가 놀라서 다시 벌떡 일어났다가 이번에는 침대 쪽으로 둘이 같이 넘어진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서로 같은 꿈을 꾸고 한 침대에서 일어난 사이가 된 것이다. 데이트 첫날에 벌어진 일이다.

그것은 어느 한쪽에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쌍방 과실로 일어난 사건이다.


--> 연재소설 '제28화'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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