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사다리

7 음계에 새겨진 우주의 지도

by 김경훈


우리는 아주 어릴 때부터 피아노 건반을 누르며 "도레미파솔라시도"를 흥얼거린다. 현대 음악 교육에서 이 계이름은 단순히 음의 높낮이를 구분하는 기호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계를 거꾸로 돌려 고대의 신비주의자들, 특히 영지주의(Gnosticism)의 세계로 들어가 보면 이 7개의 음절은 단순한 소리가 아닌 거대한 우주의 지도이자, 신에게 다다르는 사다리였음을 알게 된다.


그들에게 음악은 오락이 아니라 천문학의 청각적 구현이었다. 각각의 음은 우주의 특정 영역과 상응하며, 인간이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영적인 여정을 상징한다. 이 음계의 어원을 영지주의적 관점에서 풀어보면 놀라운 서사가 드러난다.



음계의 시작인 '도(Do)'는 '도미누스(Dominus)', 즉 신(God)을 의미한다.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인 절대적 존재다.

그다음 '레(Re)'는 '레지나 아스트리스(Regina Astris)', 별들의 여왕인 달(Moon)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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