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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Jan 15. 2018

오늘 하루도 긍정하셨습니까?

기왕이면 긍정적인 생각

KTX를 타면
시간을 절약해서 좋습니다.

무궁화호를 타면
음악도 듣고 책도 읽어 좋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산과 강을 보고 몸도 건강해져서 좋습니다.

걸어가면
꽃의 흔들림까지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빠르면 빠른 대로
느리면 느린 대로
모두 다 좋습니다.

- 비발디(비전을 발견하고 디자인하라) -

긍정적인 글을 자주 접하려고 한다. 마음을 다독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 출근길 아내가 운전 중 접촉사고가 있었다.  

주행 중에 정차되어 있던 차와 백밀러끼리 부딪치면서 상대방 차 백밀러가 부서진 것이다. 당황한 아내는 차에서 어쩔 줄 몰라했다. 도로 한복판에서 서는 것은 처음일테니. 뒤따라가던 내가 상대편 운전자에게 연락처를 주고 수습했다.


아내는 많이 놀라고 미안해하는 눈치다.


"안 다쳐서 다행이야. 내가 처리할 거니깐 신경 쓰지 마."

"미안해. 당신 없었으면 울었을 거야"




점심때쯤 다시 전화를 걸었다.


"점심 먹었어? 많이 놀랬지?"

"미안해 여보. 내가 왜 그랬을까?"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상대편 연락 왔어? 수리비 얼마나 나왔대?"
"연락 안 왔고, 보험 처리할 거야"

"실수해서 괜히 돈만 날리겠네. 정말 미안해"

"당신이 사람을 쳤어? 벤츠 꽁무니를 받았어? 얼마나 다행이야. 우리 정말 운 좋다. 난 초보 때 에쿠스 새 차 문짝 긁었어"


아내는 그제야 웃는다.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곤 한다. 참 속상한 일이다.

건강, 금전, 시간 손해가 막심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이만하길 얼마나 다행인가? 난 운이 참 좋아. 감사합니다"




얼마 전 함께 근무하는 사원이 급성 허리디스크가 왔다.

아프다고 해서 조퇴, 연차 처리를 해주었다. 병원에 다녀온 사원은 한동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병원비도 제법 나올 거고, 일에 지장 생기고 올해는 재수가 없나 봐요"

"좋게 생각하세요. 올해 아플 것 이걸로 액땜한 건지 몰라요"

"아~그런가요?"

"그럼요. 원래 연초에 아프면 그 해는 좋은 일 많이 생긴다고 하잖아요"

"아~ 그 말씀 들으니깐 기분 좋네요"

"치료 잘 받으시고 완쾌하세요. 올해는 좋은 일이 분명 많을 겁니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자책하고 짜증내 봤자 나아지는 것은 없다. 잘 수습하고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더 낫다.

 

작년 초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손가락이 멀쩡히 붙어있음에 감사했다


작업장에 도와주러 갔다가 작업하는 사람이 휘두른 칼을 맞은 것이다. 황당하고 불편했지만, 빨리 수술하고 치료를 받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래서일까? 가정, 회사,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다.


1) 나를 비롯한 가족들이 건강하게 한해를 보냈다.

2) 회사에서 붕대 감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좋은 인상을 남겼다.

3) 개인시간에 즐겁게 글쓰는 것도 자리 잡았다.


손가락은 이제 몇 바늘 꿰맨 자국만 희미하게 남았을 뿐이다.

좋은 일들이 더 많았다. 이게 다 긍정적으로 생각한 덕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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