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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Jun 03. 2018

#38. 나도 연애를 하고 싶다.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도 알았다면

"연애 젬병의 연애 도움말

애정을 가지고 글을 쓰던 매거진인데 요즘 통 쓸 수가 없다. 이유인즉 주변에 달달하게 연애하는 사람도 없고, 나도 연애한지 오래되어서 소재가 고갈되었기 때문이다. 저번처럼 댓글로 요청하는 내용이 있다면 그걸 주제로 써봐야겠다.


결혼 6년 차. 40세를 바라보는 아재가 되었다. 신기한 것은 20대 때보다 여자들(정확히 30~40대 여자)에게 인기가 많아졌다. 거울을 보니 외모의 영향은 아닌 것 같고, 생각과 말과 행동에 호감을 가지는 것 같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20대 때 알았더라면..


또래의 여성들이 어떤 면에 호감을 가지는지 생각해보았다.

1) 가사

2) 육아

3) 자기관리

4) 칭찬



1) 가사

직장여성, 전업주부 모두 가사에 대한 압박과 부담이 있다. 특히 남편이 집안일을 나몰라라 하는 가정(의외로 남편이 가사를 전혀 하지 않는 가정이 절반을 넘는다는 사실에 놀랐다)은 스트레스가 심하다.


"저는 직장보다 가사활동이 더 힘들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가사는 도와주는 게 아니라 당연히 함께 하는 게 맞죠"


이런 생각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또래 여성들의 호감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아내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2) 육아  

어릴 때는 육아의 비중이 아내에게 치우쳤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조금씩 늘었다.

둘이서 공원 가고, 영화 보고, 운동하고, 간식 사고, 성당에 간다. 딸의 세면이나 목욕도 나의 역할이다.


그러는 동안 아내의 휴식시간이 보장된다. 아내는 상당히 만족해한다. 물론 나도 딸과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행복하다. win-win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런 우리 집의 시스템을 부러워하고 동경하는 여성들이 꽤 많다. 자신의 남편은 혼자 놀러 나가거나 잠만 잔다고 한탄을 하면서..   



3) 자기관리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 도박, 유흥 같이 치명적인 것들은 얼씬도 하지 않는다. 대신 운동, 독서, 글쓰기, 재테크 같은 것들을 좋아한다. 재미없이 산다고 혀를 차는 사람들도 있지만, 충분히 재미있게 살고 있다.


20대 여자들은 이런 나를 답답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30대 이상 여성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로 어필된다. 아내는 20대부터 이런 내 모습이 좋다고 했다.    



4) 칭찬

결혼한 30대 이상 여성들은 칭찬에 목말라 있다. 출산과 육아를 겪으면서 외모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고, 연애할 때 떠받들던 남편도 더 이상 칭찬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동안이세요"

"피부가 너무 좋으세요"

"패션 센스가 있으시다"


이 정도의 칭찬은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외모에 대한 칭찬은 성희롱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으니 자제하자.   


그 외에도 아이컨택(눈 맞춤), 가벼운 미소, 리액션 같은 호감을 높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https://brunch.co.kr/@hoonlove0303/26




확실히 10대, 20대, 30대, 40대 연령별로 선호하는 이성의 말과 행동과 생각은 다르다. 10대~20대는 외모나 자극적인 것에 끌린다. 30대부터는 성격, 가치관, 경제력 같은 요소를 많이 본다. 대학시절 여자 사람 친구들이 나에게 했던 말이 기억난다.


"너는 연애하기는 별론데, 결혼하기는 좋은 사람 같다"


그때는 뭐 그딴 소리가 다 있냐고 했지만, 지금은 이해가 간다. 지금 알고 있는 것들도 20대부터 차이고 깨지면서 경험을 통해 얻은 자산이다. 필요로 하신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지금도 연애, 여성 심리 같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가정, 직장에서의 관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 요청하는 내용이나 문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댓글이나 메일(hoonlove0303@naver.com)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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