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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예훈 Feb 05. 2024

나 혼자 논다

차곡차곡 후니 다이어리_ 62번째 에피소드

따분한 하루를 보내고 있던 중에 막대기가 내 눈에 띄었다.

'좋았어. 오늘은 형들이랑 칼싸움을 해야지'

나는 갑자기 신이 나서 막대기를 들고 형들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형들이 한 말은?

"지금 바빠."였다. (아무것도 안 하던데?)

다음으로 엄마한테 칼싸움을 하자고 말했더니, 

"지금은 좀 바빠."

근데 울 엄마는 진짜 바쁘시긴 하다. 


그래서 난 엄마한테 물었다.

"엄마는 휴식 시간이 없어?"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나는 두 개의 막대기로 챙! 챙! 하며 혼자 놀았다. 

그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바로 막대기 한 개를 머리 위에 세우고 균형을 잡는 거였다. 

나는 머리 위에 막대기를 올려놓고 시도해 봤다. 


"와~ 성공이다."


막대기가 떨어질 때마다 다시 시도했고, 할 때마다 더 잘 됐다.

나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딱 균형을 잡고 눈을 감고 있었다.

뭔가 그동안 안 해봤던 걸 시도해서 성공하니까 기분이 엄청 좋았다.


오늘은 내가 개발한 혼자 놀기가 의외로 재미있었다.

(한... 12번? 정도 했나?)

그동안 안 해봤던 놀이를 시도해서 더 기분이 좋았던 거 같다.





오늘 개발한 놀이 이름을 '머리 위 막대기'로 할지, '막대기 균형 잡기'로 할지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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