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차곡 후니다이어리_ 63번째 에피소드
오늘은 세계지도가 내 눈에 띄어서 지도를 펼쳐봤다.
지도 아래쪽에 나라이름과 수도가 다 적혀있었다.
나는 신나게 세계 여러 나라의 수도를 익히면서 혼자 놀았다.
저녁에 아빠가 오시면 수도 퀴즈 놀이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빠의 퇴근 시간!
오늘은 평소보다 더 늦게 오셔서 좀 피곤해 보이셨다.
하지만 아빠랑 퀴즈놀이를 너무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아빠가 나라를 불러주면 내가 그 나라의 수도를 맞히는 놀이가 시작되었다.
아빠가 나라이름을 말하자마자 내 입에서 수도 이름이 척척 나왔다.
아빠랑 나랑 퀴즈 놀이를 하는 게 재밌어 보였는지 형아들도 달라붙었다.
큰 형이랑 나는 실력이 비슷했고 이안이 형은 기본적인 거 빼고는 다 몰랐다.
(형, 대한민국 수도는 아는 거지?)
아무튼 우리 집에서 수도 맞히기 퀴즈 1등은 바로 나다.
왜냐하면 나는 스리랑카 수도까지 척척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리랑카 수도는?
바로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테!
훗, 이래 봬도 내가 수도 천재란 말이지!
아빠에게 스리랑카 수도를 10번도 넘게 가르쳐드렸는데 아직도 발음을 못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