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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예훈 Feb 29. 2024

얼굴에 날아온 축구공

차곡차곡 후니다이어리_ 65번째 에피소드


원반 던지기에 재미를 붙인 나는 오늘도 원반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놀이터에 가니까 어떤 형들 4명이 놀고 있었다.

나는 혼자서 원반을 날리면서 놀다가 

힘이 들기도 하고 혼자 하니까 재미가 없어서 뱅뱅이에 앉아서 좀 쉬었다.


그리고 다시 원반을 날리려고 일어섰는데, 

내가 심심 한 걸 알아챘는지 어떤 형이 축구공을 나에게 패스했다.

나는 공을 그 형한테 다시 패스했다. 

그렇게 우린 갑자기 한 팀으로 축구를 하게 됐다.


그렇게 놀고 있는데 또 다른 3명이 더 들어와서

나는 갑자기 골키퍼 자리를 맡게 됐다.

근데 내 앞에 있는 수비수가 모든 공을 잘 막아서 나는 공을 받지도 차지도 못했다.

너무 재미없었던 나는 그냥 땅바닥에 앉아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공이 날아와서 내 얼굴에 맞았다. 그것도 안경에!

나는 순간 울음이 터져 나왔다.

눈물이 나면서도 안경이 걱정돼서 몇 번이나 둘러보았지만,

다행히 안경은 무사했다.


나는 축구공이랑 친해지고 싶었지만

축구공은 내가 싫었나?

가만히 있는 내 얼굴을 왜 때리냐고!

"이제부터 너랑 안 놀아!"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아픈 게 가라앉으면 또 공놀이를 하겠지?






저는 골키퍼보다 슛돌이가 더 잘 어울려요. 슈~~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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