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거기, 당신의 가을은 어떤가요?)

by Hoo








가을 편지





산을 가로지르고,


또 물을 건너갑니다.






여기가 어딘지 몽롱한 상태로


어디론가 가야 한다는 생각과,






한 곳으로 쏠려버린 마음은


밤새도록 헤매입니다.






가슴에 가득한


하고픈 말 만큼,


꿈 속에서도 다하지 못한 채


방향성 없는 길만 가다


깨어납니다.






그렇게 헤매이는 꿈들은


가슴의 타다 남은 잿빛으로


같은 밤을 반복합니다.






산넘고 물건너,


다가가본 그리움에게


내 넋을 실어,


하고픈 말들을 모두


전하고 싶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이름없는 나의 꿈들처럼,


웃지 못하는 내 희망처럼,


이 가을을 생각하지만,


아무런 방향감각 없는


넋빠진 내 모습입니다.






거기 당신의 가을은 어떤가요?






당신과 거닐던 강변에도,


가을의 붉은 정취로


물들어 가겠지만,


변색되어 가는 지난 시간들은


가을날 떨어져 가는 낙엽처름,


변화의 아픔을 생각케 합니다.






보고픈 당신..!!!






이 가을, 먼 당신을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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