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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준 Oct 30. 2022

모두의 가을

intro


붉다고 늘 정열인 것은 아니다. 그것은 수줍고 그것은 거룩하고 그것은 침묵이고 그것은 호소이며 때로는 그저 뜻밖의 바다 반대편이기도 하다. 지난 사랑, 지난 가을, 지난 자리, 지나고 나면 지지 않고 진해지는 것들이 있다. 나는 나인데 계절은 나를 모두로 만들었다. 그리고 모두에겐 모두의 가을이 있었다. 그러니 나는 오늘 단풍진 당신을 슬퍼하지 않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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