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 것이 맛있는 과자가 다양하게 들어있으니 당연히 어린아이한테는 보물상자나 마찬가지였다. 어린 마음에 그거 하나에도 설레었던 것 같다. 무엇부터 먹을까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아껴먹는 재미도 있었다.
어른이 되면서 이런 단순한 즐거움을 얼마나 느껴봤을까. 그러고 보면 어려서는 즐거움도 참 쉬웠다. 그래서 그런지 꼬마 아이들 중 인상 쓰는 찡그린 아이는 별로 없다. 아이들을 가끔 마주칠 때면 그저 뛰어다니기만 해도 특별하지 않아도 마냥 하하 호호 즐겁게 웃는다. 그 모습이 특별해 보인다. 가만 바라보다 보면 저게 저렇게 즐거울 일인가 싶어서 내 입꼬리도 피식 따라 웃게 된다.
어른이 되면서 차츰 이렇듯 단순하게 웃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 이것도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