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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살다보면

단순한 기쁨

by letitbe

어려서는 과자선물세트를 받으면 기분이 그렇게 좋았다.

과자의 보물상자 같은 느낌이랄까.

그도 그럴 것이 맛있는 과자가 다양하게 들어있으니 당연히 어린아이한테는 보물상자나 마찬가지였다. 어린 마음에 그거 하나에도 설레었던 것 같다. 무엇부터 먹을까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아껴먹는 재미도 있었다.


어른이 되면서 이런 단순한 즐거움을 얼마나 느껴봤을까. 그러고 보면 어려서는 즐거움도 참 쉬웠다. 그래서 그런지 꼬마 아이들 중 인상 쓰는 찡그린 아이는 별로 없다. 아이들을 가끔 마주칠 때면 그저 뛰어다니기만 해도 특별하지 않아도 마냥 하하 호호 즐겁게 웃는다. 그 모습이 특별해 보인다. 가만 바라보다 보면 저게 저렇게 즐거울 일인가 싶어서 내 입꼬리도 피식 따라 웃게 된다.

어른이 되면서 차츰 이렇듯 단순하게 웃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 이것도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웃자.

아주 단순하게.

잘 웃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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