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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에 대한 오해 푸셔요. 처절한 겨울나기 준비의 낙엽

단풍나무 울긋불긋 이유?



단풍나무 :



당신들은 내 색깔에 반하죠?


하지만 나는 겨울을 준비하기 위한 처절한 내려놓기랍니다.


울긋불긋 나의 피가 떨어지는 것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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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감상자 사람 1 :



아! 그렇군요. 우리들은 가을이 끝나기 전에 단풍이 수놓은 거리의 가로수들에서


아름다운 단풍 나무들의 아름다운 빛깔에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깁니다.




단풍나무 :



그렇게라도 나를 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람들에게 한 해 동안 초록빛의 녹음으로 그늘을 제공하지요.


신선한 공기와 쾌적한 호흡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였답니다.


이제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낙엽이 됩니다.


줄기와 뿌리로 엽록소와 단백질을 분해하여 이동시키고 나뭇잎들은 울긋 불긋 마지막


비명을 지르는 과정이 단풍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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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감상자 2 :



그런 줄도 모르고 나무의 단풍잎들에서 감상에만 빠졌군요.


낙엽을 밟으면서 만끽하는 늦가을의 깊은 감상은 사실 나무가 겨울을 준비하는 헐벗음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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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맨작가 인문학 교양서 <스니커즈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을까 >, 호프맨작가 인문학시집 <나는 누구인가> 관심과 애정을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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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



그렇게라도 나를 기억해 주면 좋겠어요,


이제 혹독한 겨울을 견뎌낼 겁니다. 이렇게 낙엽을 떨구어서 겨울나기를 시작하는 겁니다.


겨울에는 따스한 햇살을 받을 시간이 적어서 광합성 감소되고, 떨켜층 형성되는 겨울나기가 시작된답니다. 한반도 나무들은 가을이 되면 나무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멈추고, 잎자루 끝에 떨켜층(잎이 가지에서 분리되는 부분)을 만듭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떨켜층이 녹아 잎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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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겨울나기를 시작한 나무들은 절대적인 에너지 절약을 시작합니다. 넓은 잎은 겨울에 얼기 쉽기에, 광합성 효율이 낮아져 모든 잎들을 떨어뜨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떨어진 잎은 썩어 토양의 영양분이 됩니다. 그렇게 봄의 부활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겁니다. 이렇게 처절한 생존 전략을 실행합니다. 잎을 떨어뜨림으로써 수분 손실을 줄이고, 겨울잠에 들어가 에너지를 아낍니다. 그렇게 낙엽은 겨울이 오기전에 마지막 불꽃같은 단풍의 울긋불긋한 빛깔을 뿜어냅니다.



그렇게 과학적으로 낙엽송과 이해하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단풍나무는 일교차가 큰 날씨일수록 더 선명하게 울긋불긋해집니다. 그러한 단풍나무의 모습은 낙엽송 나무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처절한 과정이었습니다. 단풍나무는 혹독한 겨울 날씨를 버텨내기 위해서 나무의 온몸을 줄이고 뿌리와 줄기를 살려내는 겁니다. 그렇게 아름답던 나뭇잎들의 옷을 벗어버리고 헐벗고 굶주리는 겨울철을 준비하였던 겁니다.



사람은 혹독한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면 두꺼운 옷을 입어서 겨울나기를 하는 것과 단풍 나무의 겨울나기는 정말로 큰 차이점을 발견합니다. 겨울철에 사람들은 추위에 견디기 위해서 난방 에너지 사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단풍나무는 다릅니다. 우리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 최대한 손실을 감소하기 위해서 씀씀이를 다스리는 절약정신도 나무에게서 배우게 됩니다.


단풍나무는 자신부터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신의 몸부터 줄입니다. 단풍나무의 울긋불긋한 모습은 스스로 탈바꿈하는 혁신을 잉태하는 겁니다. 과학적으로 실천하는 단풍 나무의 절절한 노력에 감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낙엽이 뒹구는 거리마다 단풍나무의 생존의 절규를 들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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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만에 시세이 시집을 세상에 내어놓습니다..고맙습니다..글벗님들 븍토크에 초대합니다..인문학 향기충전소 #호프맨작가 니는누구인가 #호프맨작가 시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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