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어느 날 갑자기 무언가를 해보겠다고 마음먹고 이번에는 꼭 해내고 말겠어라며 다짐했던 순간이 있습니다. 헬스장에 등록하고 첫날은 열심히 뛰었는데 이틀째부터 점점 귀찮아지고 사흘째 되는 날에는 ‘오늘은 쉬어야지’ 하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그대로 그만둔 적 혹은 새해가 되면 빠짐없이 작성하는 계획표 하지만 1월의 절반도 지나기 전에 텅 비어버린 다이어리. 저 역시 그런 경험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걸 ‘의지가 약한 탓’이라며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그 많은 작심삼일들이 하나도 헛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죠. 오히려 그게 쌓여서 지금의 저를 만들었으니까요.
저는 매년 무언가를 새로 시작합니다. 운동도 해보고, 책도 읽고, 새로운 공부에도 도전합니다. 그중에는 정말 며칠 못 가 흐지부지된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것들이 저에게 남긴 건 실패가 아니라 그때그때 배운 한 가지씩의 깨달음이 있습니다. 우리는 꾸준함이란 오랜 기간 한 가지를 묵묵히 이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꾸준함의 본질은 다시 시작하는 능력입니다. 한 번 그만두더라도 두 번 포기하더라도 또다시 세 번째 마음먹고 네 번째 도전하는 것. 바로 그 반복이 진짜 꾸준함입니다.
사람들이 작심삼일을 실패의 상징처럼 여깁니다. 마치 작심삼일이란 단어가 붙는 순간 그 시도는 무가치해진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작심삼일을 백 번 한다면 이건 실패일까요? 여기서 중요한 건 한 번의 실패가 아니라 그다음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유연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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