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늦은 밤,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들여다보다가 문득 책장에 사두고 한 번도 펼치지 않은 책이 눈에 들어오자 마음속으로 “내일부터는 꼭 읽어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그 ‘내일’은 한 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경험 누구나 있을 거예요. 운동을 시작하려고 운동복만 사두고,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교재만 사놓고, 다이어트를 결심하면서 냉장고에 야채만 가득 채워놓은 뒤 결국 며칠 만에 흐지부지해지는 경우 말이죠. 우리는 흔히 내일을 약속하며 스스로를 안심시키지만 사실 그 내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잘 모른 채 살아갑니다.
우리는 내일이 반드시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믿지만 내일은 결코 보장되지 않습니다. 내일이 되면 그 순간은 또 오늘이고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건 언제나 지금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내일부터’라는 말은 그저 현재를 피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합니다. 결심은 미래로 도망가는 것이고 그 순간 잠시 마음이 편해지지만 실상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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