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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Oct 29. 2018

#8. [서평]퇴사하겠습니다.

한번쯤 퇴사를 고민해본 그대에게

    이미 책서평을 남기기전에 유투브를 리뷰를 남겼었다. 

https://youtu.be/QQjvrblTh6U


  나도 꽤 많은 퇴사를 경험했고 퇴사를 지켜봤었다. 개인사정으로 인해 혹은 조직의 문제로 인해 퇴사를 결정했다. 퇴사하겠습니다는 일본의 아사히 신문사를 다니던 이나카키 에미코씨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녀가 퇴사를 결정한 이유는 점점 인간사회가 아니라 회사사회가 되어가는 시대 속에서 자신도 무심코 동화되고 있었더라는 것이다. 회사에서 건네주는 월급에 익숙해지면서 점점 자신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고 한다.


  "회사원"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 것이 너무도 이해가 되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100세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50세쯤 되고나서 보니 남을게 없더라는 것이다. 자유를 박탈당하여 회사에 붙들려 살아가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해 에미코는 깊은 고뇌를 했던 것 같다.


  그러다 자유를 찾기 위해 그녀는 28년간 다니던 대기업을 포기했다. 그러고 나니 실제적으로 자신이 월급을 가지고 얼마나 헤프게 사용했는지 혹은 억압당하며 살았는지 깨닫기 시작한다. 스스로 집도 구해야 하고 핸드폰 개통도 해본 적이 없어 쩔쩔매는가하면 노트북 사는 것 조차 그녀에게는 새로웠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소소한 어려움마저 두려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성장포인트로 여긴듯하다.


  가장 공감이 되었던 부분은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회사원이라서 할 수 있었던 일도 많았지만, 할 수 없었던 일, 꾹 참았던 일도 많았습니다. "


라고 이야기하며 꺼낸 이야기였다.


"긴 시간을 들여 본격적으로 등산도 하고 싶습니다. 배낭 하나 짊어지고 외국에 나가 방랑해보는 것도 오랜 꿈이었습니다. 다른 직업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농부나 요리사나 목수 같은 것도 해보고 싶습니다."


  어쩌면 사람은 일평생 살아가면서 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일을 경험해 볼 수 있는데 그놈의 '안정'을 쫓느라 꿈을 과감히 포기한다. 그래서 에미코상이 말한 일들을 경험해 보지 못하고 성장이 멈춘다. 사람은 낯섬을 통해 성장한다고 지난 책서평에서 나누었었다.


https://brunch.co.kr/@hosueng/95


  에미코작가는 그 낯섬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농부로 요리사로 목수로 사는 삶이 편하지는 않다. 짧게라도 경험해본 내 입장에서는 아주아주 힘들다고 말해주고 싶다. 일본이라서 어쩌면 가능한 이야기일수도 있다.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회사를 퇴사하고 나니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는 연습을 하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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