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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Dec 22. 2019

저출산이 현실화된 인천, 그에 관한 생각 3가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위기

  브런치를 통해서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왔었습니다.


https://brunch.co.kr/@hosueng/376


  저출산 고령화가 가져올 우리 사회의 무서운 모습은 상상하는 것보다 더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고령화를 먼저 겪은 일본의 경우 야쿠자들마저도 나이가 들어버린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60세가 넘은 두 노인이 문제를 일으켜 체포된 장면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30년이 되면 10명의 생산 가능인구가 5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는 이야기만 보더라도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기사 글로만 보게 되니 체감이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저 또한 현재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일을 하면서 실제적으로 저출산의 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에 대한 이야기 3가지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어디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지금은 밝힐 수는 없지만, 저는 방문을 통한 학습지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독서와 관련된 학습지를 중점적으로 알리고 있죠. 그중에 제가 다니는 동네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서구와 곧 있으면 개발이 본격화되는 계양구 지역에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등하교 시간에 수업을 하게 되다 보니 주로 발견하게 되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학교 앞에 우르르 세워진 차량과 학부모와 전단지를 들고 있는 선생님들입니다. 아이들 가방에는 한가득 전단지가 쌓입니다. 아이들이 적으니 받는 전단지가 많아지는 것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업체의 선생님들께서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방문을 하면 거의 다 신규 계약이 될 만큼 나름 괜찮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저를 포함한 많은 선생님들이 실적을 내는 것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상담의 문제라고 생각을 해왔었는데, 좀 더 깊이 생각해보고 실제적인 원인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방문을 통해 신규를 따고자 하는 업체는 늘어났는데 반대로 고객인 아이들의 숫자로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당연한 결과입니다. 수요와 공급의 곡선을 생각해 보면 간단합니다. 10년 전의 청소년들에 해당하던 아이들도 나이가 들었고, 그중에 일부는 교육사업에서 일을 하기 위해 편입이 되었습니다.


  이미 기존에 교육업계에서 일을 하던 선생님들은 사실상 은퇴가 없기에 오랫동안 지속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선생님들은 그대로이고, 새로 편입된 젊은 층까지 늘었는데 수요가 없으니 수익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름 학습지 회사들이 발버둥을 치고는 있지만, 점차적으로 무너지거나 시장에서 사라지거나 다른 방향으로 변모하는 회사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은 일본처럼 알바족들이 더 많이 늘어나는 구조로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소비할 수 있고 젊은 활력들이 없다는 것은 저성장을 의미합니다. 고성장인 시대에는 양질의 일자리들이 많이 늘어납니다. 소비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성장의 시대에는 양질의 일자리는 급속도로 사라집니다. 소비의 주체는 나이가 지긋하신 노인분들보다는 활력이 넘치는 젊은 인구입니다. 저출산이라는 것은 고령화 사회가 시작되었다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이 딱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것입니다. 소비 가능한 인구가 없고, 힘이 없으니 자연스레 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이 사라집니다. 노인들의 지혜는 가치가 있지만,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고 아이디어를 통해 나라를 이끌어 가는 것은 결국 변화를 좋아하는 젊은 인구의 몫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가장 중요한 동력원이었던 젊은 인구를 잃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생각하기에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나의 무언가를 판매할 수 있는 능력을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하지 않으면, 정말 끔찍한 미래사회를 경험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좋든 싫든 2030년이 다가오기 전에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배우고, 저만의 상품과 콘텐츠들을 다양한 언어들로 지속적으로 만들어 쌓아 올려야만 할 것입니다. 그것이 저출산 고령화 사회를 피해 발전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알던 공동체의 모양새도 많이 변할 것입니다. 교회가 되었든 어떤 커뮤니티가 되었든지 간에 구성원의 나이가 상승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저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왜 공동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요?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분명히 아름다운 것입니다. 저도 평생 젊게 살 수는 있어도 늙어간다는 것에 대해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나이가 들게 되면 공동체는 지극히 보수적인 색깔을 띠게 된다는 것입니다.


  노인이 되면 노하우와 지혜가 생기고 살아온 인생을 통해 가이드는 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에 대해서는 원하지 않는 것이 나이가 드는 노인들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 특별한 소수의 사람들은 급격한 변화에 적응을 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변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익숙해진 문화를 공유하고 싶고, 굳이 변화하지 않더라도 남은 노년의 인생을 편안히 살아가고 싶은 본능적인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나이가 들어가는 공동체일수록 잘못된 관습과 문제들을 고쳐 나가길 포기합니다. 알면서도 고치지 않게 됩니다. 오랫동안 길들여지면서 변화에 둔감해진 것이죠.


  이는 회사 공동체는 물론, 교회 공동체, 종교 공동체, 취미생활 공동체 등 모든 공동체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몇몇 공동체들만이 젊은 인구들이 찾는 주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을 해결해야 할지 저도 정확히 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단지, 어떤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 옳을지에 대해서 연구하고 생각을 해야만 하겠다는 다짐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에 대해서 의외로 다들 덜 예민하다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하거나,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여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생각보다 실제적으로 와닿는 것들이 있는데 생각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그에 대한 끔찍한 상황들을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어떤 모양새로든 가랑비에 옷 젖다가 소나기를 경험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은 자명하다는 것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저출산이라는 소나기가 끝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홍수가 날 수도 있고요...


  그렇기에 가능하다면 위기가 닥쳐오기 전에 각자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는 시간들을 가지시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저출산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내용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hosueng/266

https://brunch.co.kr/@hosueng/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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