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우프의 시작은 "여행은 살아보는 거라며?"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몇 년간의 일본우프를 통해 이제 나는 살아보는 여행을 하고 있다.
그렇다. 여행은 직접 살아보는 것이다.
출발 전 나는
일본 우프를 떠나기 전, 나는 확신이 없었다.
일본 우프에 대한 정보도 경험담도 너무 없었기 때문이었다. 검증이 안 됐는데, 정말 안전한지, 내가 잘 지낼 수 있을지. 게다가 나는 극I 내향인이자 겁도 많지 않은가. 하지만 가끔 근거없는 자신감이 지나친 나는 도전해보기로 했다.
막상 가보니
두려움은 현실이 아니었다.
일단 호스트들은 내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내가 농사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을 그들도 인지하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알려줬다. 벼 모종에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비 오는 날에는 콩을 고르거나 장작을 옮겼다. 몸이 좀 고단하긴 하지만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우프 이전 여행 vs 우프 이후 여행
우프 이전 여행이라 함은 남들이 다 가는 유명한 관광지나 맛집에 가는 거였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유명한 빵집에 가서 꼭 빵을 사 먹고 인증샷을 찍는 남들과 똑같은 여행.
하지만 우프를 다녀온 후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여행 경험과 이야기가 생겼다.
그 전 여행이 수박 겉핥기 같은 거였다면 이젠 수박 속을 맛보는 여행이랄까.
그저 책이나 영화에서만 봤던 장소가 아닌 그곳의 사람들과 함께 살아보면서 그들의 문화, 언어, 음식을 이해하게 되었다.
우프가 내게 준 것
우리가 보통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한다.
하지만 여행은 직접 체험이다. 내가 직접 보고 듣고 먹고 만지고 느끼는 것.
내가 책을 통해 '글'로 배웠던 일본이란 나라에 대한 증오에서 나는 일본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삶'으로 그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내가 직접 써본 주방의 물건들은 나중에 내가 책방을 열었을 때 책방의 한 카테고리가 되어주었다. 내가 직접 써본 물건이니 손님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었고, 이런 좋은 물건이 있다고 알려줄 수도 있었다.
우프는 단순히 여행이 아니었다.
내 삶의 태도를 바꾸는 경험이었다.
당신의 여행은
혹시 당신도 이제 좀더 깊이 있는 여행다운 여행을 하고 싶은가?
유명한 곳은 다 가봤는데, 뭔가 공허한 느낌.
사진은 많이 찍었는데,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는 느낌.
그렇다면, 이제 다른 여행을 시도해볼 때이다.
진짜 여행다운 여행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해냈다면, 세상 그 누구도 할 수 있다고.
2018년, 나는 홋카이도 도요우라의 작은 농가에서 감자 심는 것을 시작으로
나는 매년 6월 일본 홋카이도 우리 집에 간다.
이제 당신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