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우리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삼청동에 데이트를 하러 갔었어요.
삼청동에 가면 독립운동가들이 이렇게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자신들이 만들어준 평화로운 우리나라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있습니다.
전 예전에 서대문 형무소에서 고문 체험장에 들어가서 공황이 오는 바람에 서대문 형무소는 그 뒤로 한 번도 못 가봤어요.
과연 제가 그 시절에 태어났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생각도 많이 해보았는데 독립운동을 하고 고문을 당하면서 까지 나라를 위하는 행동들을 한다는 것은 감히 제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전 베트남이라는 나라에서 2004년부터 반은 살고 반은 나와 있는 생활을 하였고 현지인들과 어울려 살며 그들의 삶을 들여다봤어요.
과연 우리가 지금처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국민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전 애국자는 아니에요.
그래도 독립운동가분들을 보면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앞으로 하는 사업에 2가지 목표가 있다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과 독립운동가 후손분들 중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있다면 제가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어찌 되었건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저 배속에 있던 아이가 다음 주면 초등학생이 됩니다.
그리고 벌써 2년 전 한국에 들어왔을 때 엄마가 서있던 저 자리에서 같이 사진을 찍었어요.
그리고 처음에는 "이 사람들이 누구야?"라고 물어봐서 설명해 줬더니 울어 버려서 머리랑 표정이 좋지 않아요. 확실히 저보다는 공감력이나 감성이 더 풍부한 아이인가 봐요.
전 과거에 메어서 살라고 교육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고요.
하지만 과거를 잊어 먹고 같은 실수를 하는 것은 더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더 강해지고 더 잘 준비해서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위치에서 살아가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도 제 아이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그저 잠시나마 다시 한번 기억하고 감사하겠습니다.
별 볼 일 없는 재주지만 영상을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아래 링크 달아 놓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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