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는 감'
누군가는 감을 바로 따먹지 않는다. 아직은 덜 익었다는 걸 알기에 서두르지 않고 묵묵히 기다린다. 햇살과 바람, 시간과 인내를 버무려 제맛을 낼 때까지 다듬는다. 그 노력은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있다. 그러나 어떤 이는 그것을 못 먹는 감이라 부른다. 자신이 따지 못하니 툭툭 찌르며. 기다리는 마음도, 키워낸 시간도 헤아리지 않은 채. 그 손길은 결국, 자기 안의 무심함과 무책임만을 드러낼 뿐.
진짜 맛을 아는 사람은 믿고 기다린다. 내 것이 되어도, 아니어도.
참맛은, 익을 줄 아는 이에게 허락되는 진가니까.
사진 출처_kelly sikk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