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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za Jul 10. 2024

요가를 한다면 내 삶이 지금보단 멋져질까?

불안했던 나에게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요가의 세계

어느새 나의 알고리즘은 요가복 추천, 요가 콘텐츠로 가득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요가라는 세계를 탐구할 수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요가 콘텐츠를 보는데, 사람들이 다 한결같이 ‘힘든데 요가가 좋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런 말을 들으니 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나에게 요가란? 사랑에 빠졌을 때, 좋아하는 이유를 모를 듯 내가 요가에 관심을 가지는 게 사랑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뭔가 알 수 없는데 매력에 빠진 느낌이랄까? 지금 생각해도 내가 요가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런데 사랑에 빠져도 고백을 해야 사랑이 이루어지듯 나도 요가를 배워 봐야 진정한 사랑에 빠질 수 있을 텐데 행동에 옮기긴 쉽지 않았다. 처음 배우다 보니 어떤 요가원을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떤 선생님이 잘 가르치는 선생님인지도 잘 모르다 보니 유명한 곳을 가야 하는 건지, 은둔의 고수 선생님을 찾아야 하는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역시 사람은 생각을 많이 할수록 행동에 옮기긴 쉽지 않다. 그래서 동료에게 이런 고민을 이야기 해봤다. 그러자 ‘자신의 일상에서까지 마음대로 못하면 어디서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겠어요’라는 말을 해줬다. 그 말에 용기를 얻어 일단 내가 선택해서 경험한 것을 느끼고 체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네이버 지도를 켜서 저장해놓은 요가원을 뒤적였다. 그때 마침 지금 다니던 요가원이 약속 장소 근처에 있었다. 나는 운명인가? 라며 1일 클래스를 신청했다. 집에서는 조금 멀었지만, 따뜻한 인테리어로 꾸며놓은 요가원이라 기대 반 긴장 반으로 요가원 갈 날만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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