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규 직원 채용 면접이 진행되었다. 그중에는 경력자도 있었고, 경력이 없는 분도 있었다. 경력 사항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들으며 빠른 시간 내 우리 기관과 잘 맞을 것인가, 해당되는 업무를 잘 수행해 나갈 것인가, 기존 팀원들과 잘 조화를 이룰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짧은 면접 시간 동안 보이는 모습은 면접자들의 일부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정확하게 판단하고자 집중을 해야 한다. 면접자 못지않게 면접관들도 정해진 시간 내 사람에 대해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함께 집중하고, 긴장감을 늦출 순 없다.
정말 모두가 좋은 분들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의 선택이 최선이기를 믿으면서 말이다. 이번 면접에 있어서는 경력자가 몇 명 있었기 때문에 면접이 끝난 후 최종 선택에 앞 서 이전 기관에서의 피드백을 듣고자 연락을 하였다. 하지만 경력자 모두 좋은 피드백이 없었다. 근무하는 기간 동안의 부정적 피드백으로 인하여 그분들은 자연스럽게 후순위로 밀리게 되었다. 경력자에 있어서는 이전 기관에 확인연락을 하는 건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물론 그 이전 기관에서 판단한 부분이 다 맞다 할 순 없지만 완전히 의견을 무시할 순 없는 노릇이다. 다른 채용 건으로 이전 기관에 연락했을 때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은 모두 동일하게 부정적인 피드백이 있었다. 그 의견을 무시할 순 없으니 후순위로 밀려 결국은 우리 기관과는 인연이 닿지 못했다.
반대로 퇴사한 직원들에 대해 연락을 받는 경우도 있다. 내가 연락을 받는 입장이라면 난 그 팀원이 업무 기간 내 업무수행, 태도적인 부분 이외도 퇴사할 때 업무 마무리를 어떻게 하고 갔냐에 따라 대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떠나가는 사람은 항상 뒷 마무리가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항상 퇴사자의 업무를 수습하다 보니 저 부분이 중요하게 작용되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도 퇴사자가 본인의 업무를 다 마무리하지 않은 채 떠나갔다. 분명히 진행상황 공유하고, 체크를 할 때까지는 다 할 수 있다. 다 마무리하겠다는 식이었는데 결국은 ' 잘 모르겠다. 못하겠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고 떠나갔다.
항상 과정과 끝이 아름다울 순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떠나는 입장에서는 주어진 업무들은 다 끝내고 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것이 도리라 생각하지만 다 역시나 같은 마음, 생각일순 없나 보다. 진정 끝이 아름다울 순 없는 것인가. 이렇게 끝맺음을 잘하지 못한 자신의 몫은 결국은 돌고 돌아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 면접을 보러 왔던 경력자분들도 근무 기간 내 최선을 다하고, 끝맺음을 잘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항상 과정과 끝에 있어 아름답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자신의 미래에 오점으로 남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그래야 노선을 이탈하지 않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P.S연말이 또 다가오나 보나. 퇴사자의 업무를 미친 듯이 수습해야 하는 걸 보니 말이다.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난 수습을 위해 또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나의 미래에 오점이 되지 않고자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