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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칠한 여자 Nov 30. 2024

운동과 친하게 지내기로 약속




어제는 종합검진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다. 여러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건강예방을 위해  좋을 듯하여 협력병원에서 할인을 받아 진행해 보았다.


대장내시경도 추가한 상황이라 전날부터 약도 복용하고, 장을 비워내는 했는데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두 번째이긴 하지만 해도 해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새벽까지 알람을 맞춰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하고, 8시까지 검진센터로 가야 해서 일찍 서둘렀다.


이른 시간임에도 검진 센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기도 하고, 짧은 시간 내 검진을 다 끝내야 하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으니 다들 친절은 하지만 하는 멘트들이 입력 정보를 도출해 내듯 기계화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도 직장인으로 여기서 일했다면 정해진 멘트들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기도 했다.


혈압기계에 앉아 혈압을 쟀는데 최저혈압이 45가 나왔다. 순간 찍힌 숫자가 잘못 찍혔나 싶을 정도로 낮은 수치네 하고 있는데 안 그래도 간호사분이 낮은 수치라 나중에 직접 다시 재보고, 체크하자고 했다. 나중에 체크한 혈압도 90/60으로 낮게 나오긴 했다. 좀 낮은 수치지만 간호사선생님이 괜찮다고 했다.


순서대로 이것저것 검진을 했지만 한 진료과에 긴급수술로 인해 무기한 대기상태에다 내시경 쪽 대기자가 많아 시간이 지체되었다. 내시경파트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시술을 받고 간호사분과 일대일 나오는 그분들을 모습이 가관이었다. 계속 말하는 분, 앞으로 걸으라는데 다른 쪽으로 걷는 분, 간호사선생님이 휘청할 정도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분 등등 나도 나중에 저런 모습이겠지 하는데 나의 기억 속엔 없을 테니. 들어가는 순간과 회복실에 누워있는 순간만 기억날 뿐이다.


 지난번 대장내시경에서도 용종이 나왔는데 결국 이번에도 용종이 나와 제거했다고 했다. 조직검사 결과를 들으러 와야 한대서 진료날을 예약하고, 죽을 받고 병원을 나온 것이 한 시가 넘었다. 다섯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의 검진이 모두 끝이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내시경 후 어지러움과 몽롱함이 오래가 집으로 돌아와 계속 누워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국 오전은 진료, 오후는 휴식으로 하루가 다 갔다.


이번 진료를 받으면서 운동을 해야겠구나 했다. 마른 체형에 속하지만 인바디 속 체질량 수치는 한참 올라가는데 근육량 수치는 일찍 멈추는 것을 보고 놀랐다가 낮은 혈압 수치에 한 번 더 놀라고 다짐을 했다. 운동을 해야겠구나 하고 말이다.


진짜 건강이 최고란 생각이 든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건강을 잃으면 다 소용없 않은가. 주변에서 아프다는 소식도 더 자주 듣게 되는 건 같기도 하고, 평소 건강 관리에 더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S. 우리 모두 건강하게 2025년을 맞이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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