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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다'는 마음

by 까칠한 여자




놀면 뭐 하니 '80s 서울가요제'편을 보면서 실제 가요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을 느꼈다. 들어본 노래도 있었고, 처음 듣는 노래도 있지만 그 시절 참 좋은 노래들이 많았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이 가요제가 세대들 간을 연결해 주고, 옛 감성 그대로 그 시절로 우리를 여행시켜 줄 것 같다. 출퇴근하면서 80년대 노래들을 한번 검색해서 들어볼 예정이다. 가사도 좋다고들 하니 가사도 한번 찾아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는 요즘, 빠른 변화들 속 잠시 한 템포 쉬어가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점차 함께보다는 각자가 더 중요해지고,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도 많아지다 보니 그 시절 옛 감성들이 주는 뭔가 포근함과 마음 따뜻해짐이 더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바쁘게 살아가는 이 시대에서 필요한 건 조금 천천히 가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음악이라는 건 과거로 여행을 떠나듯 그 시절로 우리를 데려다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학창 시절에 불렀던 노래가사는 시간이 지나도 기억이 나고, 그때 그 음악을 들으면 느낀 감정들, 그 노래들을 공유했던 친구들도 떠오르는 듯하다. 음악이 주는 힘이 있기에 많은 이들이 이 가요제에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9월이 되면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확 들어 조금은 남은 올해가 조금 천천히 가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 시절 그 감성들이 선물한 음악들을 통해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남은 올해를 우리 모두가 잘 보냈으면 좋겠다.




'행복을 주는 사람'이 곡은 드라마 ost여서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도 잠시 나와 다시 한번 가사를 찾아보았다.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우리 가는 길에 아침 햇살 비치면 행복하다 말해 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도 제일 좋은 건 그대와 함께 있는 것.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당연한 것이 아니라 소중한 것을 알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지며 살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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