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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홍 Mar 21. 2021

숫자와 도표로 본 오늘의 코로나

백신은 희망일까?

3월 8일과 11일에 정리했던 코로나 현황을 몇 가지 추가 정보와 함께 업데이트해 보려고 한다. 

자료는 3월 21일 09시 기준이다. (일부는 3월 20일)

국내외 자료는 질병관리청(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 운영하는 COVID-19 사이트에서 가져왔다. 해외 자료 일부는 코로나 19 실시간 상황판 (CoronaBoard) 사이트를 참고했다. 

세계 백신 접종 현황 출처는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 영국 통계청(ONS), 영국 정부 홈페이지(gov.uk)다. 


전 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자수는 약 1억 2천3백5십만 명으로 인구의 1.57%가 감염되었다. 이중 약 9천9백5십만 명이 회복되었다. 회복률은 80.5%다. 누적 사망자는 약 2백7십만여 명이다. 3월 8일에 비해 약 12만여 명이 증가했다.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코로나는 오늘도 인류와의 목숨을 건 전쟁에서 승리 중이다.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 Top 10이라는 불명예를 갖게 된 국가들 사이에 순위 변동이 생겼다. 브라질이 인도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탈리아도 스페인을 제치고 7위에 올랐다. 인도는 3위로 밀려남과 동시에 96%로 가장 높은 회복률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회복률은 여전히 6% 대를 유지하고 있다. 도대체 프랑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확진자 수, 사망자 수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 백신 접종 현황의 약 28%를 미국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인도, 영국 순으로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3월 19일 현재) 대부분의 국가들은 60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진 등 보건 인력, 기저질환 등이 있는 국민들에게 먼저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이스라엘과 영국 등에서는 백신이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추고 지역 전파를 감소하는 등의 효과를 나타나고 있다고 BBC 뉴스는 전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접종한 백신은 1위가 화이자 (69개국/지역), 2위가 아스트라제네카 (62개국/지역), 3위가 모더나 (30개국/지역), 4위가 스푸트니크 (18개국/지역) 순이다. 


얼마 전 유럽의약청(EMA)은 유럽 13개국이 혈전 발생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재검토했다. 최종적으로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발생 위험 증대와 연관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등 일부 국가는 접종 재개 여부를 곧 결정할 예정이라고 BBC 뉴스는 밝혔다. 

3월 21일 09시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676,900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예방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9,757건이다. 이 중 99%는 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의 사례였다. 89건은 아나필락시스(항원·항체 반응으로 일어나는 생체 과민반응) 의심 사례, 11건은 중중 의심 사례, 16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되어 조사 진행 중이다. 또한 2월 26일 예방접종 실시 이후 감염된 사례도 30건으로 보고되었다. 이 중 27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3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고 코로나 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경과 브리핑에서 밝혔다.

<표 1. 코로나 누적 확진자 Top 10 국가와 백신 접종 현황>

표 2는 3월 20일 기준, 전일 대비 확진자 수와 완치자 (격리 해제) 수이다. 하루 치이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다만, 1일 확진자 수와 완치자 수가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각 국가별로 코로나를 얼마나 잘 통제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지표가 되지 않을까 싶어 정리해 보았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해당일에 데이터가 업데이트되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했다. 브라질과 독일은 하루 확진자 수가 많음에도 완치율이 낮다. 회복률이 가장 높은 인도이지만 여전히 하루 확진자가 많아 완치율이 낮다. 영국은 인구 대비 높은 백신 접종률 영향인지 확진자가 감소한 반면, 완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높은 완치율을 보였다. 참고로 영구의 백신 접종률은 인구 대비 40%를 기록했다. (미국은 35%, 우리나라는 1% 백신 접종률을 보였다.)

<표 2. 3월 20일 기준 전일 대비 확진자 vs. 완치자>

표 3은 국내 연령대별 확진자 및 사망자 수이다. 다행히 10대 미만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40대 사망자는 지난번과 동일하고 50대 이상 사망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0대와 40대 사망자도 조금씩 증가했다.

<표 3. 국내 연령대별 확진자 및 사망자>


표 4는 대륙별 누적 확진자 수이다. 전 세계 확진자를 100으로 볼 때, 모든 대륙의 확진자 비중이 감소한 반면, 유럽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독일, 폴란드, 우크라이나, 체코, 네덜란드 순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3월 11일 확진자와 비교했을 때 확진자 상위의 나라들의 증가율은 높지 않다. 오히려 확진자가 적게 나왔던 국가들 (예를 들어 폴란드, 헝가리, 노르웨이, 그리스, 에스토니아 등)에서 확진자 비율이 증가했다는 점이 우려할만하다.  

<표 4. 대륙별 누적 확진자 수>

표 4는 대륙별 사망자 수이다. 총 2,694,083명으로 증가했다. 아메리카 대륙이 47.9%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유럽 (33.9%), 아시아 (9.9%), 중동 (5.2%), 아프리카 (2.8%) 순이다. 오세아니아는 여전히 0.04%(973명)로 가장 낮다. 

<표 5. 대륙별 사망자 수>

표 6은 대륙별 치명률이다. 확진자 수에 사망자 수를 나눈 값을 백분율로 환산했다. 각 대륙별로 변동사항은 없으나 유럽이 2.3%에서 2.2%로 다소 감소했다. 오세아니아도 2.9%에서 2.8%로 감소했지만 워낙 확진자가 적어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 아시아 치명률이 낮다는 점을 눈여겨 볼만 하다. 일반적인 생각(선입견)보다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 통제 및 관리를 매우 잘하고 있다.    

<표 6. 대륙별 치명률>

표 7은 주요 국가별 치명률이다. 남아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치명률은 유지되거나 감소했다. 아시아에서는 마카오, 동티모르, 라오스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아메리카에서는 도미니카연방과 세인트키츠네비스가, 오세아니아에서는 마셜제도, 솔로몬제도, 바누아투, 미크로네시아에서 단 한 명의 코로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물론 확진자 수가 극소수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밖에 부탄 (1명), 캄보디아 (3명), 몽골 (4명), 그레나다 (1명), 피지 (2명) 등에서도 극소수의 사망자만이 나왔다.

<표 7. 주요 국가별 치명률>

우리의 생각이 닿아야 할 부분이다. 코로나가 좋아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에서 무언가 생각해 보아야 할 지점이 있지 않을까? 백신이 현재로서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다. 다만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질문은 이런 것이 아닐까? 사후 치료(백신 포함)가 아니라 사전에 바이러스를 예방(차단)할 수 있는 길은 정말 없는 걸까? '현명한 種'에게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묻고 있다. 그들은 우리 대답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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