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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라 앨리스 Oct 08. 2020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인 사람들

자신이 하면 마땅히 해야할 이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라 여기면서, 타인이 하는 것에는 이러쿵 저러쿵 딴지를 거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관점으로 같은 상황을 바라본다.


독서를 예로 들자면


자신이 독서하는 것은 책이 좋아서, 또는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가 분명하다하면서, 누군가 독서를 하면 책읽을 시간도 있고 팔자좋다 치부하거나, 책읽는다고 뭐가 달라지냐는 초치는 소리를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새벽기상을 예로 들자면


(단순 새벽기상이 아닌, 생산적인 활동을 위한) 자신이 새벽에 일어나서 무언가를 할 때에는 아무리 쥐어짜도 무언가를 해야할 시간이 새벽시간대밖에 없더라라고 이야기하면서, 누군가 새벽기상을 하면 그리 피곤하게 살아야하냐. 좀 편히 살라는 둥, 꼭 그렇게까지 해야하냐는 말로 초치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고자 독서와 새벽기상에 대한 언급만 했을 뿐, 그 외 다양한 영역에서도 이러한 일들은 일어나고 있다.


대체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자신이 하는 것에는 관대하게 로맨스로 합리화하며, 누군가 하는 것에는 엄격하게 스캔들로 치부하며 초치는 소리를 하는걸까?

대체적으로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이 제대로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타인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별의별 평을 한다.

독서를 해본 사람들은 남이 독서를 하든 말든 별 신경쓰지 않는다.

자신도 해봤기에 타인도 독서를 해야하는 상황이나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새벽기상을 통해 생산적인 일을 해본 사람도 남이 새벽기상을 하든 말든 별 신경쓰지 않는다.

자신도 해봤기에 타인도 오죽하면 24시간 중 새벽기상을 해서 생산적인 활동을 할까 생각한다.

자신이 해본 것에 대해서는 상대에게 관대하게 대하나, 꼭 자신이 해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한다.


남이 뭘하든 말든 뭔 상관일까? 남이 뭘하든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 것에 왜그리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을까?

자신의 진짜감정을 마주하기 싫어서 그렇다.

타인은 뭐라도 하면서 열심히 사는거 같은데, 나는 그에 비해 열심히 안사는 듯한 느낌에 휩쌓이기 싫어서.

자신의 진짜 감정을 마주하기 싫어, 괜히 나에게 그러한 감정을 불러일으킨 상대에게 이러쿵 저러쿵 초치는 소리를 하며 자기포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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