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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목석 Jul 09. 2021

40대 워킹맘의 평범한 일상이 뭐 그리 재미있겠냐마는

그래도 남기겠다는 뚝심

- 점심을 먹고 직원분들과 근처 카페에 갔다. 평소 같으면 가지 않을 약간은 어른들 스타일(50대 이상이 환호할 만한 널찍한 정원과 카페 공간)의 장소였다. 뭐 워낙 남편과 카페 놀이를 자주 하였던 터라 그래도 신박한 신상 카페가 재미났다. 20대 후반 갓 들어온 직원분이 사진도 찍어주셨는데, 포즈를 취하면서 나 진짜 나이 들었네.. 그런 마음이 들었다. 자연에서 사진 찍는 사람 나 아니었는데... 그래도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니 한방 남겨두는 것이 나쁘지는 않기에(셀피 찍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런 건가? 아닐 것 같다.)


- 오늘은 원래 금능에 유명한 서점 "아베끄"에서 <아무튼, 술집>을 쓰신  김혜경 작가님의 북 토크가 열리는 날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진 관계로 전면 취소되었다. 애정 하는 오은 시인님이 사회자로 오신다 하여 더욱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거기다 나의 글쓰기 동무들과 글쓰기 스승님이신 김재용 작가님도 같이 가기로 한 역사적인 날이었는데... 그래서 일주일 전부터 무알콜 맥주(0.00%)도 준비해놨는데... 하지만 결국 인생이란 기대한 데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법. 나이가 드니 점점 깨닫게 된다. 쿨하게 계획 수정하고 김재용 작가님 집에서 작은 술 토크를 하기로 했다. 물론 무알콜 맥주로.(클라우드보다 하이트가 맛있었다는 남편의 리얼 후기)


- 요즘은 5분의 짬이 나면 하는 일. 브런치에 이런저런 주저리주저리 생각 남기기 그리고 인스타에 올라오는 BTS 짤 영상 보기. (Butter는 매일 아침 수목원 갈 때 차 안에서 듣는 드라이브 쏭)   



아..저 꽃이름 잊어버렸다. 제주에 많이 보이는 저 꽃. 식물에는 진심이 아닌 편;;


20대 직원분과 40대 나의 뒷모습. 50대 선생님이 찍어주셨다. 어떤 마음으로 찍으셨을까...


올블랙으로 입기 잘했어. 블랙은 진리. 날씬해보이기 성공~!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사람 2명, 딸과 석진.(미안해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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