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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칠팔이 Jul 05. 2023

당신의 선택이 결국 당신의 삶을 만듭니다.

당신은 어떻게 사과를 고르나요?

    사과를 매일 하나씩 먹을 때, 가장 싱싱한 사과와 가장 무른 사과 중 어떤 걸 먼저 먹는 게 좋을까요? 가장 무른 사과부터 먹으면 맛은 없어도 나머지 사과가 상하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 반면, 싱싱한 사과를 골라서 먹으면 몇 개는 상해서 버릴지라도 매일 맛있는 사과를 먹을 수 있죠. 어떤 방법을 택하실 건가요?


    사실 사과 먹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맛있는 것부터 먹고 상해 가는 건 잼을 만드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인생은 좀 더 복잡한 것 같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대로 지금의 고통을 참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요? ‘카르페 디엠 (seize the day)’ 정신으로 현재를 즐겨야 할까요?


    반대되는 두 이야기 중 하나만 정답이진 않을 겁니다. 어쩌면 두 이야기는 반대편 극단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이야기 아닐까요? 극단으로 치우치는 삶의 불균형 말이에요. 방법의 문제보단 균형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은 들인 노력에 비해 적은 보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항상 지쳐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높아진 기준에 못 미치는 삶의 간극에 괴로워하는 세대. 그 세대의 치열한 경주에서 누구는 살기 위해 달리고, 누구는 살기 위해 멈춥니다. 욜로족이 되어 오늘만 즐기는 사람들과 거지방(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티끌하나 아끼며 사람들은 양극단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입니다.


    극단으로 치우친 삶의 균형을 바로잡는 일상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멈추면 도태될 거라는 생각은 우리를 쉴 수 없게 만듭니다. 완벽하지 못할 거면 안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은 우리의 시작을 막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뒤처지지 않으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다가도 스스로를 돌봐야 합니다. 모든 걸 포기했다가도 아주 사소한 일상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사회가 부추긴 완벽주의와 극단적 사고를 버리면 조금은 자유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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