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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어 한강을 본 출근길

지하철에서 쓴 문장

by 김현호

찬 공기와 한강이 사사로이 살을 섞는 계절이다.


벼랑 끝까지 걸어간 물줄기가 바람에 속살 내어주고, 언 천 위에 눈이 누웠다.

고개를 들어 한강을 본 출근길에

나도 저 눈처럼 눕고 싶었다. 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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