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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원한다면 우선 잠부터 자라

by 남궁인숙

한때 나는 성공지향적인 사람이었다.

새벽 1시까지 일하는 건 기본이고,

성공한 사람들의 루틴에 거의 중독되어 있었다.

'일찍 일어나야 성공한다.'

'잠자는 시간은 낭비다.'

'남들이 잘 때 일해야 앞서간다.'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

그래서 나는 매일 눈 밑에 다크서클을 달고 다녔다.

눈은 흐렸고,

커피는 늘 진하고,

머리는 무거웠다.

그럼에도 나는 나 자신을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 믿으며

그것 자체를 즐기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하루하루는 바쁘게 흘러갔지만,

뭔가를 제대로 이룬 기분은 들지 않았다.

감정은 예민해지고, 작은 일에도 욱했고,

계획한 목표는 늘 어딘가에서 미끄러졌다.

그렇게 세월을 씹어먹으면서 여기까지 왔다.


'부의 심리학'을 집필한 김경일 교수는 강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부를 원한다면, 우선 잠부터 자라.”


처음엔 웃음이 났다.

성공에 대한 열정과 수면이 무슨 관계가 있냐고요?.

하지만 그는 덧붙였다.


“피로한 뇌는 장기 목표를 포기하게 만들고,

눈앞의 달콤함에 무너진다.

그러면 결국, 부가 아니라 소비를 택하게 된다.”


그는 수면부족은 우리를 어리석게 만들고,

감정은 흐려지고,

소비가 늘어난다고 했다.

결국 그 모든 결정의 뒤에는 피로와 외로움이 웅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 말이 내게 절대적으로 꽂혔다.

그날 밤, 나는 처음으로 알람을 끄고, 핸드폰을 놓고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한번, 제대로 자보자.”


그 이후로 충분한 잠을 자니 집중력이 생기고,

어떤 일을 ‘미루지 않고’ 끝내는 날이 많아졌다.

필요 없는 인터넷 쇼핑도 줄이고, 책을 더 읽게 되었다.

하루의 흐름이 점점 ‘생산성’이라는 이름을 갖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시작은 ‘잘 쉬는 법’이다

우리는 종종 '더 열심히 살아야 부자가 된다'라고 착각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더 잘 쉬는 법을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김경일 교수는


'돈을 배우기 전에,

먼저 내 마음을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결국 중요한 건 돈을 대하는 태도다.'


라고 말한다.


부(富)는 방향의 문제다

부는 빠르게 달려가는 사람에게 오는 게 아니라,
선명한 정신과 정확한 방향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부를 손에 넣는 법을 안다.

지금 우리는 '큰 부자'가 될 필요가 없다고

배운다.
대신 스트레스 없는 삶이 건강하고

가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바로 오늘 밤,

‘제대로 잠드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의 즐거운 삶,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

'더 잘 쉬는 법'을 삶의 방식으로

선택하자.

푹 자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정신, 방향, 삶의 질을 결정짓는

작지만 강력한 시그널이다.

그 작은 습관들이 모여, 훗날 풍요롭고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진정한 의미의 ‘부’

만들어낸다.



https://suno.com/s/hMsMviFUxXC9m6Fc



잠이 부른 노래


작사:콩새작가

작곡:수노


[Verse 1]

너무 멀리 달려왔던 날들

빛을 좇느라 어둠을 잊고

지쳐버린 내 하루 끝에서

네가 말했지, 이제 그만 쉬라고


달빛도 조용히 내게 묻는다

“이젠, 괜찮지 않아?”

잠이 부른 그 멜로디 따라

나는 눈을 감았어


잠들어야 보이는 것들이 있어

고요한 밤이 들려주는 부의 말

하루를 마치고 안겨드는 이 순간

진짜 나를 찾는 길,

그건 바로 잠이었어


[Verse 2]

하루 종일 부자의 시간만 생각했지

멈추지 말자, 버텨야 한다고

하지만 어느 날 네 목소리가

나를 붙잡았어

“부는, 쉬는 자에게 오는 거야”


계획보다, 노력보다

더 먼저 회복해야 할 건 마음

지친 나를 안아주는

이 침묵 속의 따뜻함


잠들어야 피어나는 꿈들이 있어

쉼이 만든 가장 깊은 확신

숨 가쁘던 날에 가려졌던

행복의 시작은

내가 잠든 그 순간


그래,

부를 원한다면

우선 잠부터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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