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고 싶다

by 남궁인숙

tvn의 TV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You Quiz On The Block)'을 매주 시청하면서 매번 드는 생각은 '나도 유재석 씨와 조세호 군과 나란히 미니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불쑥 내 머릿속에 튕겨지는 생각은 유재석 씨와 친하게 보이는 가수 이효리가 부럽다. 가수 이효리는 시도 때도 없이 '단정한 유머 에너지바 유재석'씨를 만나면서 당 충전하듯이 유머를 섭취하겠지?

부러울 것도 많다...... 무심하게 혼잣말을 뱉어놓고 빙그레 웃음이 새어 나온다.

' 에이, 특별할 것도 없는 나의 일상으로 무슨 이야기를 그들과 나눠? 가당치 않다.'


나도 모르게 유재석 씨와 조세호 군으로 호칭이 써지는 이유가 뭘까?.

씨와 군의 호칭의 차이는?

'씨'는 상급자가 하급자를 대하는 호칭이라고 하는데 그런 의미는 아니다. 유재석 씨는 별다른 호칭으로 부르기엔 너무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고, 조세호의 '군'은 유재석 씨에 비하면 서브 역할이지만 매의 눈으로 게스트의 마음을 짧은 혀의 어눌함으로 열거하는 서브 같지 않은 메인의 능청스러움을 가진 조세호 군, 과거의 '양배추' 조셉이 너무 귀엽다. 그래서 유재석 씨보다는 조금은 젊은 조세호에게 군이라는 호칭으로 부르게 된다.

지금 나에게 호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 둘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사진출처 - JTBC 뉴스 2018년 10월 29일


'춘천 편'이었던 것 같다.

첫 회였을까?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유재석 씨와 조세호 군이 춘천에 사시는 할머니들께 일상의 작은 행복을 안겨주는 모습에 나의 입이 벌어지고, 눈이 반달이 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유 퀴즈 온 더 블록'만이 지닌 프로그램의 감칠맛을 이 둘의 캐미가 아니라면 못 느꼈을 것이다. 찐 천재들이다.


강렬하게 유재석 씨와 조세호 군과 함께 길거리 캐스팅으로 길거리 대화를 나누고 싶다.

'내 이야기가 무슨 방송 소재거리라고.......' 교만하지 않은 척하다가

'어린이집 원장으로 23년을 살았는데 그중 이야깃거리가 없을까?' 라며 버럭 소설을 쓴다.


둘이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이유는

다비드 조각상처럼 생기지 않았고, 말투 또한 석양빛이 드리워진 논바닥에 툭툭 던져져 있는 이삭처럼 친근하고,

재석 씨의 뻐드렁니(?) 속의 오물거림이 매력적이고,

세호 군의 작은 키에 애잔함이 짙어지고,

연륜에서 묻어나는 넉살보다는 잔망스러움이 진솔해 보이는

그 둘의 사람 냄새 폴폴 나는 말장난에도 심도 있는 철학이 담겨있고,

게스트를 위한 방송을 대하는 진지하지 않은 깝죽거림의 진정한 매너를 만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게스트들이 편하게 일상의 소소함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의자를 망가뜨리면서 포복절도하는 모습과 편하게 소리 내어 웃어주는 그 둘만의 인간에 대한 배려 방식일 것이다.


전형적인 I(아이)유형의 말 주변 없는 내가 그들 사이에 낀다면? 생각만으로도 즐거움이 온 그린을 향해 굿 샷을 날린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 같은 그 둘의 인터뷰 진행방식이 네모난 소리상자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한다.


이 둘의 이미지 사진을 맘대로 쓰면 저작권이 어쩌고 저쩌고 엄청 무시 무시한 이야기가 쓰여 있어서 사진을 맘대로 캡처하지 못하고 어린이집 개나리반 아이들이 쓰다 남긴 크레용으로 그들의 익살스러움을 3분 만에 그려보았다.

참말로 미안스럽게 생각한다.

유재석 씨와 조세호 군은 아래 그림들보다는 훨씬 잘생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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