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와 샐러드가 놓인 작은 식당의 테이블.
그날 내 눈길을 붙잡은 것은 음식이 아니라,
검은 유리병 하나였다.
라벨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Redoro Aceto Balsamico di
Modena I.G.P.'
이름만으로도 낯선 여행지인 듯했다.
'모데나(Modena)'는 북부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 지방의 도시다.
골목마다 오래된 성과 교회가 서 있고,
돌길 위로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요히 스며 있다.
이곳의 가정과 장인들의 창고에는
지금도 '발사믹 식초'가 숨 쉬고 있다.
포도를 압착해 나무통에 담고,
몇 년에서 수십 년의 시간을 견디며
숙성시킨다.
나뭇결을 따라 흐르는 향과 빛은,
마치 사람의 인생처럼 기다림 끝에
깊이를 더한다.
'Redoro'는 1895년 '베네토' 지역에서
시작된 브랜드였다.
한 세기를 넘어 이어온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의 전통은, 단순한 생산이 아니라
문화의 유산이다.
라벨에 붙은 'I.G.P.'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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