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이빨 자국 속 마음

by 남궁인숙

어린이집 최고 연령, 7 세 반 아이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이빨 자국 사건’

일어난다.

말이 안 통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분하고

억울해서 순간적으로 택한 방법이

‘꽉’ 물어버리는 것이다.


철원이는 자꾸만 정우를 놀렸다.

덩치가 작지만 약삭빠른 철원이는,

덩치가 큰 정우를 말로 괴롭혔다.

“하지 마”라는 저지가 반복되었지만,

장난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정우의 인내심은 무너졌고,

순간적으로 철원이의 팔을 물어버렸다.

선명하게 남은 이빨 자국.

교실이 술렁였고, 담임교사는 당황스러워

하면서 둘을 떼어내 원장실로 데려왔다.

늘 그렇듯, 이런 상황은 원장인

내 몫이 된다.


둘은 서로 시선을 피하며 씩씩거리고

있었다.

잠시 후 나는 차례대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마음속 억울함과 장난스러움을 풀어냈다.

작은 솔루션을 건네자,

둘은 금세 화해했고 다시 교실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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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빛에서 질문을 읽고, 그들의 침묵에서 마음의 언어를 듣고, 어린이집 현장에서의 시간과 심리학의 통찰로, 아이들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여행을 통해 예술을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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