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로 읽는 와인 라벨

by 남궁인숙

Unorthodox Chardonnay,

Blasted Church Vineyards


이 와인의 라벨은 르네상스 회화의

여인상을 연상시킨다.

풍성한 머릿결, 살결의 질감,

붉은 천의 드라마틱한 흐름이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연상케 한다.

그러나 그녀가 서 있는 배경은 신화 속

바다 대신 철제 펜스와 경고 표지판,

'WET PAINT',

'SLIPPERY WHEN WET'이다.


이 조합은 '신성과 일상의 교차'라고

볼 수 있다.

전통적 미의 상징이었던 여성은 더 이상

이상화된 존재가 아니라,

현대 사회 속에서도 여전히 유머와

자유로움을 잃지 않는 인간의 상징으로

재탄생하였다.

‘Blasted Church’라는 브랜드명처럼,

거룩함을 폭파시켜 다시 세운

신성의 재해석이 이 라벨의 철학이었다.



와인의 본질을 드러내는 '색의 은유'

붉은색 스카프에서 열정, 관능, 그리고

생명력의 상징이라는 게 느껴진다.

와인의 주된 품종인 Chardonnay는

크리미 하고 따뜻한 오크 향을 품는데,

그 질감적 풍요로움을 붉은 천으로

시각화했다.

‘젖은 페인트(Wet Paint)’ 경고표시

역시 붉은 톤으로, 아직 마르지 않은

감정과 감각을 의미한다.

이 와인은 아직도 살아 숨 쉬며

변화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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