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상담 보고서
1. 상황 개요
2025년 ○월 ○일 점심시간, 풀잎반에서
두 아동(영천, 지우) 사이에 부적절한
상호작용이 발생하였다.
이후 지우 어머니의 상담 요청이 접수
되었으며, 교직원 면담, 아동 관찰, 보호자
의견 청취를 기반으로 사실관계를
정리하였다.
2. 경위 및 사실 확인
담임교사 보고에 따르면, 교실 내에서 점심
식사 중 영천이 지우의 식판 위에 자신의
양치컵을 던짐. 컵에 묻어 있던 물기와
이물로 인해 지우의 식판 일부가 오염됨.
담임교사가 즉시 식판을 교체하고 상황
수습함.
또한 우유를 마시는 시간에 영천이는
달걀껍데기를 까서 지우의 우유컵 안에
몰래 넣음.
지우는 섭취하지 않았으며, 담임교사가
즉시 확인 후 새 우유로 교체함.
교사는 즉각적인 사과 유도 및 자리
재배치를 통한 안정 조치 시행.
3. 아동 관찰
영천: 평소 또래와의 상호작용 욕구가
높고, 표현방식이 미숙하여 장난의 강도가 과해지는 경향이 관찰됨.
행동의 의도가 '장난'에서 비롯된 가능성
높음.
충동 조절 및 타인의 감정 인지 능력에
추가적 지도 필요.
악의적 행동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발달적
특성 고려한 접근 필요함.
지우: 순한 기질, 순간적인 불편감을
표현하였고, 교사 중재 이후 안정을
되찾았으며, 더 이상 점심식사는
하지 않음.
4. 보호자 의견 청취(지우 어머니 면담)
지우 어머니는 지우가 초등학교 진학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학폭(집단 따돌림)' 가능성까지 염려하며 정서적 불안을
표하였음.
이번 사건이 단순 일회성 행동인지,
관계적 갈등의 전조인지 확인 요청.
특히 '고의적 괴롭힘인지 여부'와 '기관의
대응 체계'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받고자
하는 요구가 있었음.
같은 또래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원장이
영천어머니께 요청해서 지우어머니께서
직접 사과해 주기를 원함.
당일 발생된 상황을 담임교사는
지우어머니께 고지하지 않음을 아쉬워함.
5. 기관의 즉각 대응
교사가 상황 발생 즉시 분리 중재, 식품교체,
감정 확인 등 기본 대응을 시행함.
원장은 보호자에게 사실관계와 기관의
대응 절차를 단계별로 설명하며, 아동 간
고의성이 아닌 미숙한 또래 상호작용
과정에서 발생한 행동임을 근거 기반으로
안내함.
보호자가 향후 연속적인 행동 발생을
우려함에 따라, 원장은 보조교사를 교실에 배치하여 아동의 개별 행동을 더욱 세심히
관찰할 계획임을 알림.
교실 내 상호작용 지도와 담임교사와
부모 간의 일일 소통을 강화하는 등의 보완
조치를 마련하기로 대책을 세움.
6. 원인의 분석
본 상황은 '의도적 공격성'보다는 장난의
경계 조절 실패, 감정 표현 방식의 미성숙,
즉흥적 행동조절력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됨.
지우 아동의 경우 예민한 감각 반응과 낯선
자극에 대한 불편감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며,
이는 동일 상황에서도 불안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음.
직접적 표현이 서툴 수 있어 정서적 영향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함.
담임교사 면담 결과, 최근 교실 내 자율활동
시간에 두 아동 간의 공간 인식이 겹치는
장면이 잦았던 것으로 확인됨.
7. 향후 지도·지원 계획
1) 아동 개별 지도
영천 :
행동 전·후 결과 예측 연습, 장난의 강도
조절 지도, 또래존중 게임 활용하기,
감정표현카드 등을 활용한 감정 인식
강화하기.
지우:
자기표현 강화, 불편 감정 즉시 표현하도록
돕는 ‘I-Message’ 연습시키기.
2) 교실 내 환경·운영 개선
식사시간 자리 구성 조정하기, 상호작용이
잦은 아동 간 물리적 거리 확보하기,
교사 1:1 관찰 포인트 설정하기(사전 위험
상황 조기 감지)
3) 보호자 소통 체계 강화
키즈노트에 상호작용 관찰 내용 간단히
기록하기.
필요시 보호자-교사-원장 3자 상담
진행하기
8. 결론
본 상황은 즉각 조치가 이루어졌으며,
아동의 안전과 정서 보호를 최우선으로
대응.
두 아동 모두 발달 수준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상호작용 미숙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판단되며, 어린이집은 향후 동일 상황
예방을 위해 행동 지도, 교실 구조 개선,
보호자 협력 체계 강화라는 삼중 대응을
지속할 예정.
추가 관찰 결과는 주 단위로 보호자에게
공유할 예정임.
출근하자마자 주임교사는 원장실로
들어와서 대뜸 "원장님! 키즈노트 읽어보셨어요?"라고 했다.
읽어보니 지우 어머니는 걱정이 많아
보였다.
지우의 상황으로 오후에 면담하고
싶다고 하였다.
오후에 지우 어머니는 일찍 어린이집에
도착해서 마음속에 여러 번 정리하셨던
것처럼 천천히 단아한 목소리로 아이가
겪었을 상황을 설명하셨다.
“원장님, 지우가 혹시… 학교 가서도 이런
일을 또 겪지는 않을까 걱정돼요.
아직 어려서 말도 잘 못 하는데, 우리 지우가
순한 아이라서 혹시라도 속으로만 참고
있는 건 아닐까 그게 제일 마음이 쓰여요.”
담임선생님께 전해 들은 게 아니고,
지우가 집에 와서 밤에 누워있다가 생각나서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줬다는 게
더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나는 어머니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지우가 받은 놀람과 당황스러움, 그리고
그 상황을 뒤늦게 들었을 때 어머니가 느꼈을
막막함, 그 감정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또 충분히 공감되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또 다른 아이,
영천이의 마음도 떠올랐다.
그 행동이 단순한 장난이었는지,
관심을 끌기 위한 순간적 충동이었는지,
혹은 아직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충분히 배우지 못해서였는지.......
아이들 사이의 관계는 때로는 어른이
예상하지 못한 단순함으로 움직이고,
그 단순함 때문에 갈등이 더 깊어질 때도
있다.
그리고 교사의 입장도 생각했다.
바쁜 점심시간 속에서 여러 아이를 돌보며
발생한 상황을 신속히 처리하려 했을
것이다.
우유를 새것으로 바로 교체해 준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는 교사의
즉각적인 대응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의 시선에서는 '즉각 교체'
보다 아이의 마음이 다치지 않았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였다.
그 사실이 다시 한번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지우 어머니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은 뒤,
나는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다.
“어머님, 지우가 놀라지 않았는지,
마음에 상처가 남지 않았는지
저희가 더 세심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영천이도 그냥 장난꾸러기로
보기보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지도하겠습니다.
두 아이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교사들과 상의해 바로
조치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어머니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말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나는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아니에요, 어머님. 당연한 마음이세요.
지우를 지키고 싶은 건 부모로서 가장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그 마음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지나친 걱정'이 되지
않도록 저희가 함께 잘 아이들을
관찰하겠습니다."
그제야 어머니의 표정에서 조금의
긴장이 풀렸다.
어린이집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
하나에도 아이의 마음, 부모의 걱정,
교사의 책임, 이 네 갈래의 감정과 시선이
얽혀 있다는 것을 나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작은 갈등처럼 보이는 일도
누군가에게는 하루 종일 마음을 붙잡는
큰 문제일 수 있다.
그 마음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받아주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관계를
배우도록 돕는 것.
그것이 결국 '보육'이라는 이름 아래
내가 지켜야 할 가장 본질적인 일임을
다시 한번 깊이 되새기며 교직원 회의를
끝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 날, 지우 어머니는 담임 선생님께
커피 쿠폰을 보내며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굴어서
선생님께 괜한 걱정과 속상함을 드린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원장님과 상담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후 곰곰이 생각해 보니,
본인도 그 상황이 마음이 썩 편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더구나 영천이 어머니께서 직접 전화까지
걸어와 사과하는 바람에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으셨다.
담임선생님도 이번 일을 계기로 한 뼘
성장했을 것이다.
그녀는 오늘은 의기소침해 있던 모습에서
표정이 밝아졌다.
원장으로서 후속 조치를 취하고 보고서를
쓰는 목적은 다음과 같은 이유다.
아동 간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사건을
정확히 기록하고 보육 안전, 정서 보호,
학부모 상담, 후속 지도 계획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함이다.
원장의 종합 판단
본 사건은 도구를 활용한 부적절한 장난
행동으로 판단되며, 고의적 괴롭힘이나
지속적 공격 행동으로 보기에는 추가
관찰이 필요하였다.
두 아동 간의 관계에서 반복 패턴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은 순간적
행동일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피해 아동 및 학부모가 느낀
불안과 걱정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사건은 교사의 즉각적인 개입으로
조기에 중재되었으며, 아동의 안전,
정서 보호를 최우선으로 대응하였다.
현재까지 확인된 행동 특성으로 볼 때,
본 사건은 고의적 괴롭힘이 아닌 발달적
미성숙에서 비롯된 단발성 상호작용
문제로 판단된다.
기관은 향후 동일 상황 예방을 위해
① 아동 개별 지도, ② 교실 환경 개선,
③ 보호자 협력 소통 체계 강화를 지속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할 예정이다.
어린이집원장으로서 아무리 배우고
연구하며 온 힘을 다해도,
보육은 늘 새롭게 맞서는 깊은 과제다.
정답이 없기에 더 어렵고,
그래서 더 값진 길이다.
https://suno.com/s/spsH60mBWxkRa5Vn
작사:콩새작가
작곡:수노
1절
조용히 다가가 바라보면
아이의 하루가 들려와요
말로 하진 않아도 알 수 있는
작은 표정 속 이야기
음음~~~
하루하루 자라는 마음
눈부신 순간을 놓치지 않게
나는 오늘도 천천히 적어요
아이의 빛나는 성장 기록
2절
작은 손끝에 담긴 세계
놀이 속에 피어나는 생각들
웃음 사이 숨어 있는 마음까지
살며시 펼쳐 보는 시간
음음~
하루하루 자라는 마음
눈부신 순간을 놓치지 않게
나는 오늘도 천천히 적어요
아이의 빛나는 성장 기록
서두르지 않아요
아이의 속도로 걸어요
그 눈높이에서 만나는
하나뿐인 이야기
하루하루 쌓여가는 기록
사랑으로 읽어주는 마음
이 작은 관찰이 모여
아이의 내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