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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지마의 아침

by 남궁인숙

미야코지마로 휴가를 왔다.

휴가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어제 하루는 꽤 길고 고됐다.

새벽부터 공항으로 이동하고,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자마자 라운딩 일정까지 이어졌다.


몸은 바다를 건너 이동했고,

시간은 흘렀지만,

쉬고 있다는 감각은 아직 따라오지

못한 상태였다.

여행의 첫날은 늘 그렇다.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몸이 먼저

지쳐버린다.

오늘은 새벽밥을 먹고 다시 라운딩을

하기로 계획되어 있었다.


알람도 그에 맞춰 맞춰두었다.

하지만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았다.

비가 꽤 많이 내리고 있었다.


일정표대로라면 움직여야 할 시간인데,

비 앞에서 계획은 자연스럽게 멈춰 섰다.

괜히 마음이 느슨해진다.

해야 할 일을 못 하게 되었을 때의

아쉬움보다는 잠시 멈출 수 있다는

안도감이 먼저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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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빛에서 질문을 읽고, 그들의 침묵에서 마음의 언어를 듣고, 어린이집 현장에서의 시간과 심리학의 통찰로, 아이들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여행을 통해 예술을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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