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 성(Kasteel de Haar)에 가다

by 남궁인숙

'보트 하우스'에서 어제 장을 봐 온 식재료를 가지고 아침을 먹었다.

퇴실 후 우리는 한 시간 정도 운전을 해서 우트레흐트에 있는 '하르 성(Kasteel de Haar)'에 도착하였다.

19 유료의 입장료가 있었지만 박물관 패스가 있어서 무료로 입장하였다.

'하르 성'은 국가 소유가 아니라 어느 가문의 개인 사유지였다.

정원도 넓고 성도 엄청 커 보이는데 개인소유라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처음부터 지금의 '하르 성'처럼 예쁘고 고급진 성은 아니었다고 한다.

Etienne 가에서 하르 성을 구입해서 살다가 세월이 흘러서 Etienne 가문에서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변신을 거듭하였다.

200개의 방과 25개의 목욕팅이 있다고 한다.

하르 성에는 건물 외에 예쁘게 꾸민 인공수로가 있었고, 사슴농장도 있었다.

하르 성 주변 잔디밭이 넓고 잘 가꾸어져 있어서 돗자리를 깔아놓고 피크닉을 즐길 수 있을 만큼 드넓었다



성 안으로 들어가니 현대식 욕조들이 방마다 놓여 있어서 궁금했다.

리모델링을 하면서 터키식 목욕탕으로 바꾸고 냉온수기도 설치하고, 전기시설을 다시 하면서 현대식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방마다 무거운 가구들이 놓여있으며, 대형카핏과 고급 장식품들이 아주 많았다.

나전칠기 장롱 등 동양적인 장식품들이 있는 이유는 세계 곳곳의 진기한 물건을 성주가 직접 개인적으로 사서 모았다고 한다.

돈이 엄청 많은 성주였나 보다.


욕실과 침실, 주방 등을 재미있게 구경하였다.

주방도구를 보면서 특이한 점을 발견하였다.

식기류들이 대형이었고, 가짓수가 많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이곳의 성주는 지역의 다양한 인사들을 초청하여 식사대접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내빈들의 식사를 중요하게 생각해서인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식기류들이 크고, 고급진 것들로 잘 갖추어져 있었다.



왕실에서 공주님이 썼을 것 같은 예쁜 공주방도 있고, 동양적인 도자기가 놓인 방, 체스가 있는 방도 있었다.

스테인드 글라스에는 성서 속 이야기가 새겨져 아주 멋스러웠다.

침대의 길이가 키에 비해 짧아 보였다.

과거에는 누워서 잠을 자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니 눕지 않으려고 길이를 짧게 했나 싶었다.


2014년까지는 하르 성에서도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Etienne 가문은 하르 성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하다가 지금의 재단이 관장하면서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재단의 가족들은 일 년에 한 번 정도 방문하여 하르 성 안에서 머문다고 한다.

요즘은 하르 성에서 일반인의 결혼식 장소로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하르 성을 뒤로하고 스머프 마을 '히트 호른'으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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