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가슴에 대한 본능과 그리움 사이

by 남궁인숙

퇴근 후 얼굴 마사지를 받았다.

조용한 음악과 함께 부드러운 따뜻한 손길을 느끼면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

마사지를 받는 동안 꼼짝없이 반듯하게 누워있는 내 몸의 위쪽에서는 발레리나가 춤을 춘다.

그녀의 양쪽 손가락들은 나의 수천 개의 얼굴근육들을 오선지 삼아서 리듬을 타며 얼굴을 터치한다.

나의 이마에 살짝 가볍게 그녀의 가슴이 닿는 감촉이 반복되었다.

부드럽고 따뜻했다.

그녀는 60대 중반의 능숙한 마사지사였다.

나는 침대에 누워있는 내내 ‘수밀도 같은 엄마의 젖가슴'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수밀도 같은 엄마의 젖가슴'이라는 표현은 비유적으로 매우 부드럽고 안정감을 주는 젖가슴을 의미한다.

진화심리학자들은 남성이 여성의 가슴에 끌리는 것을 생식과 생존에 유리한 짝을 고르는 신호로 해석하였다.

여성의 가슴은 출산 후 모유 수유와 연결되는 기능적 부위였다.

건강하게 발달된 가슴은 생식 가능성과 양육 능력의 신호로 작용한다.


인간만이 유일하게 성적으로 성숙한 시점부터

'가슴이 지속적으로 발달하는 유일한 포유류'다.

이는 성적 매력을 위해 진화했다는 설이 있다.

인간의 초기 애착은 대부분 모유 수유를 통한 접촉에서 시작된다.

이때 엄마의 품과 젖가슴은 생존, 보호, 따뜻함, 안정감을 상징하는 요소였다.

성인이 되어 이와 유사한 신체 부위에 끌리는 것은,

무의식적인 안정감 회귀 혹은,

애착의 잔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가슴은 시각적, 촉각적으로 부드러움과 곡선미를 갖는 부위로, 생물학적으로 눈에 띄기 쉬운 구조였다.


또한, 대부분의 문화에서 '성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디어와 광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적 선호의 대상으로 강화되었다.

가슴은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 부위이고, 남성은 시각적으로 곡선미와 대비하여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반응과 연결되어 성적 흥분을 유도하는 주요 시각 자극이 된다.


남성이 여성의 가슴에 끌리는 이유는

단순한 성적 취향이 아니라,

생식과 생존에 유리한 짝을 고르기 위한 '진화적 기제'였기 때문이다.

어릴 적 애착의 대상에 대한 '심리적 회귀',

'시각적, 촉각적 자극, 그리고 사회문화적 의미 부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아침 햇살이 가슴에 스며들 듯 문득 궁금해졌다.

남성은 '부드럽고 따뜻한 엄마의 젖가슴 같은 느낌에 그렇게도 끌리는 걸까?'

누구랄 것도 없이.



사랑에 빠진 남자가 조심스레 고백한다.

"나는 당신의 가슴이 좋아."

그 말속엔 단순한 욕망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론 설명하기 어려운 '그리움, 가닿지 못한 평온함'에 대한 '본능적인 회귀'가 숨어 있다.


갓난아기였을 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온도는 '엄마의 품'이었다.

젖가슴에 안겨 눈을 감고 있으면,

모든 두려움이 녹아내리고

배고픔과 외로움이 동시에 사라졌다.

어쩌면 성인이 된 지금,

남자들은 그 감각을 무의식적으로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이의 품에서,

그 고요하고 포근한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어진다.


가슴은 '생명의 시작을 품은 곳'이고,

누군가에겐 '첫 번째 기억의 안식처'다.

그래서 누군가는 그곳을 단순한 신체가 아니라

'감정의 기원처럼' 여긴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육체의 일부가 아니라 '마음의 일부'

느껴지는 그곳.

부드럽고, 따뜻하고, 묘하게 슬픈.......


수밀도의 기억을 간직한 어느 밤처럼.

그대 품에 기대어 오늘도 나는 노래를 듣는다.


https://suno.com/s/b3ug4MvNiOvzVtNw



그대 품에 기대어


작사: 콩새작가

작곡: 수노


1절

창밖엔 노을이 물들고

내 맘도 그대 안에 물들어

말없이 안아주는 그 품이

하루 끝의 기도 같아



그대 품에 기대어

시간을 잊고 쉬어요

말보다 먼저 와닿는

그 따뜻함에 녹아내려요

세상은 잠시 멀어지고

우린 하나가 돼요


2절

어제의 상처도 잠들고

숨결이 내 맘을 감싸와

가장 고요한 그대 품 안에

나는 나로서 살아가요



그대 품에 기대어

세상이 조용해져요

바람보다 부드러운

그 숨결이 날 감싸줘요

이 밤이 다 지나가도

우린 여기에 있어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