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pen] 세번째 산행, 인왕산
글. 심진우 / 인왕산 20240120
세 번째 프롤로그.
글. 심진우(@dr_art_jinwoo)
우리는 살아가면서 매일이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생각했던것과 달리 자주 실패의 장벽에 부딪힌다. 실패의 암울한 감정에 부딪히고 후회하고 다시 도전하고를 반복한다. 이러한 과정은 사실 우리가 더 잘되기 위해서,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서 생기는 일들이 아닌가.
삶에 대해서 간절할수록 다른 사람들 보다 좀더 앞서 나갈 수 있다. 내가 현재 잘하고 있는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는 다양한 상황에서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면 알수 있다. 생각보다 걱정한것 만큼 못하지도 않고 오히려 잘하고 있는 나를 바라볼 수 있다.
등산을 하게되면 짧은 시간동안 다양한 상황과 감정에 맞닥뜨리게 된다. 아침에 모여서 등산을 하기까지 몸이 고될 것 같은 걱정은 반가운 얼굴들은 만나면서 사그라들게 되고, 등산을 하면서 몸이 느끼는 자극은 하산을 하면서 느끼는 등산의 결과물로 더 많은 즐거움으로 돌아온다.
다소 과하게 느껴졌던 등산의 시작은 산에서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통해 등산에 대한 애착으로 변할 수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각자의 관심사는 각기 다르지만 오늘은 등산을 통해 인생을 공유하기 위해 모였다. 전날 예정에 없던 술을 마시게 되면서 2시간도 못자고 등산을 가야했다. 사람들에 대한 약속을 몸이 조금 피곤하다고 깰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일상이 새로워지길 바라면서 다짐했던 결심이 현재 느끼는 피로감에 의지가 꺽이려는 순간 등산을 하면서 느껴지는 즐거움과 하산의 기쁨이 생각났다. 이리저리 생각해봐도 등산에서 맛봤던 감정은 침대에서 일어나면서 모든 순간 명료하게 다가왔다.
안가본 곳을 하나씩 경험하면서 하루하루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기록해보자고 시작한것 아닌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허공에 흩뿌리는 것이 싫어서 등산에 대한 놀라운 경험을 글쓰기로 전파해보려 했던것 아닌가. 등산을 하면 공통된 경험으로 부터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는 경이로운 순간을 만날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하산의 기쁨을 나누러 인왕산을 향해 집밖을 나섰다.
3번째 등산, 인왕산 정상을 가기 위해 경복궁역 1번출구에서 모였다. 이번에는 새로운 멤버들이 함께 했다. 유튜브 컨설팅 대표, 두두TV 유튜브, 대학교수, 그림판매 플랫폼 등을 운영하는 다재다능한 김형진 대표, 수줍은듯한 느낌으로 항상 프로 참석하는 우지원님, 매일 등산을 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주식회사 드림퍼네스 안동현 대표, 도슨트 첫릴스를 11만뷰 영상으로 만들며 도슨트계의 샛별이 될 신은별, 그리고 신은별과 함께온 메이저 은행의 개발자 오승진님이 함께 했다.
경복궁역 1번출구에 모여서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며 ‘주인공은 나중에 등장하는 법’ 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지각의 미안한 감정은 뒤로 한채 모두 모여서 반기는 얼굴들을 보면서 지각의 묘미(?)를 느꼈다. 길 위에서 하지 못했던 인터뷰를 할 생각에 주머니에 주섬주섬 셀카봉을 넣어뒀다.
최근에 유튜브를 하면서 경험을 기록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다. 2번의 등산을 하면서 산에서 인터뷰 했던 내용들을 보면 온전한 진심과 순수한 느낌이 전달되어서 좋았다. 산에 오르면서 좋은 답변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어떤 질문을 하는것이 좋을까? 잠시 고민을 해봤다.
우리는 새해에 모였고 새로운 다짐들이 있겠지. 그러면 “그 수많은 다짐이 다 소중한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행하지 못한 수많은 아이디어들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부담으로 느껴지는것을 수없이 경험했다. 나의 경우는 여행을 할때 촘촘히 세웠던 계획 때문에 오히려 여행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다음 장소로 빨리 이동해야 하는 부담감에 여행지에서의 즐거운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 후회한 적이 있다.
이러한 상황들을 이들도 가지고 있을까? 나와 같은 생각을 이들도 하고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어느시점에 “인생을 살면서 했던 다짐 중에 의미 없었던 것은 무엇이죠?”라는 질문을 던질까 생각하며 등산을 나섰다.
#경복궁역 #인왕산 #하산 #등산 #공감
https://youtu.be/LVbF8mHorWc?si=JeXvj43-So_pb5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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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마운틴
M mingle mingle
Muse 영감
Pen 글쓰기
* 산을 오르며 밍글밍글 네트워킹하고 영감을 받아 각자 본인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사람들
* 안해본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안가본데 가기 컨셉으로 매주 등산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며 느낀 감정과 창의적인 생각을 기록에 남기려 합니다. 저희의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분들은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 글쓴이 (소개)
▶ 심진우: 사랑하는 사람들과 예술을 나누고 즐기는 공학박사 / Instagram: @dr_art_jinwoo
▶ 안동현: 블록체인 AI 스타트업 대표, 풀스택 개발 /Instagram: @donghyunahn
▶ 김 비: 연극이 좋고 예술이 좋고 귀중한 인연을 놓지 않는 김 비 / Instagram: @bibirain
▶ 강혜영: 마음운동장 대표, 명상지도사 / Instagram: @thelovingway_ / @mindful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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