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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헌드리더 Aug 29. 2018

저마다의 마음속
지치지 않는 소년을 응원합니다


파주 산남동에서 두 명의 편집자가 책을 만듭니다. 첫 책이 나온지 5년이 다 되어가는데 30권이네요. 아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적고,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많은 책을 냈습니다. 2018년 여름, 폭염의 와중에도 여전히 둘은 머리를 맞대고 침을 튀겨가며 책을 만들었습니다.

가끔 요론 친구들과 놀기도 하면서요.


마지막까지 보세요!



소년의 마음, 보통의 엄마,
정원일의 즐거움, 피카,
강아지 그림책 뽐뽐, 프랑스 영화,
드러내지 않기, 고독의 매뉴얼,  
그레고 씨의 일요일,
 늙어가는 것, 애도, 감정의 성장,
아무튼,  
외국어, 게스트하우스, 쇼핑,
로드무비, 딱따구리,
동물 친구들

요즘에는 코난북스, 제철소와 함께 아무튼 시리즈를 가장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들의 주제는 이렇습니다. 둘이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관심사가 지나치게 다양한데, 또 그렇게 많은가, 싶기도 합니다. 세상에 재미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도 설명을 조금 보태보자면, 위고는 성장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둘이서 처음 책을 내면서 생각한 표어는 이렇습니다.


저마다의 마음속 지치지 않는 소년을 응원합니다
이 소년의 이름이 위고(Hugo)입니다

첫 책 이후로 위고 책의 책등에는 언제나 저 까만 소년이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소년의 눈빛과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다른 무언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옛날의 나였던 것이 계속 내 안에서 함께 머물며 자라는것이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마다의 마음속 소년이 지치지 않고 언제까지고 달리기를 바라며, 그 달리기에 힘이 되어줄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내일부터 만들 책들은 이렇습니다.


비건, 첫사랑 영어,
나는 발레를 왜,
유연하게, 심리상담가의 편지,
기타리스트의 기타 이야기,
아무튼, 
떡볶이, 집사, 공상


둘이 만들 거라고 하기에는 또 지나치게 산만한가요? 세상에 재미있는 것이 정말 많다니까요! 



세상은 갈수록 우리를 쉽게 지치게 만듭니다. 언젠가부터 더 좋아지기보다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자신을 보며 화들짝 놀랍니다.  그래서 지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치지 않아야 합니다. 저마다 애호하는 그 무언가를 계속 아끼고,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책이면 더 좋겠지만, 그것이 책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계속 기르게 할 그 무언가를 하나씩 곧 붙잡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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