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감은 눈 위에 별이 내려요
(꼭) 함께 들으면 좋을 곡 : 눈(Feat. 이문세) [Zion.T]
얼마 전 간만에 아침 운동을 다녀왔습니다. 잠시 운동을 쉬었는데 오히려 다리가 저린 게 도무지 배길 수가 없어서 더 쉬면 안 될 것 같더군요. 무슨 운동이었는가 하면, 하천 곁을 따라 놓인 길 위를 뛰며 걸으며 하는 것이었습니다.
운동도 오랜만이었지만 온 몸으로 찬바람을 쐬며 바깥을 뛰어다니는 건 더더욱 오래간만의 일이었죠. 한겨울 아침의 추위에 대해 말하자면.. 과장 하나도 안 보태고, 귀가 깨지는 줄 알았습니다. 진지하게, 진심으로요. (아침 운동 나가실 때에 귀마개 필참.. 추천합니다.)
그래도 겨울의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 하늘에서 열심히 반짝이고 있는 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보는 별이라니! 밤에 별을 볼 때 느껴지는 신비도 어디 뒤지진 않지만, 아침에 바라봤을 때에 보이는 별들은 왜인지 한층 더 신비로워 보이더군요. 그 신비로움을 이렇게 글을 쓰며 다시 한번 곱씹어 보는데, 또 새삼스럽고 그 새삼스러움이 또 아름답고 그러네요.
사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그저 마음의 느낌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다른 계절에 비해 유독 겨울 밤하늘이 수많은 별들을 품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겨울을 기다린 줄도 모르고 기다리게 되는 까닭 중 하나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유난히 긴 밤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지지 않고 더욱 열심히 반짝이며 어둑해진 하늘을 되려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별들을 보기 위함인 것이지요.
뭔가 겨울의 밤하늘은 신이 주신 한 해의 포상 같달까요. 이번 한 해도 잘 살아남았구나, 수고했단다 하구요. 제가 사는 게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삶에 있어서 아직은 미숙함이 한참인 터라 그런 것일까요. 숨 가삐 지나온 한 해의 끝무렵에 서서 맞이하는 겨울의 별빛들 앞에서 자주 코 끝이 붉어지곤 합니다. 누가 묻노라면 추워서 그렇다 하겠으며, 눈시울마저 붉어질 때엔 별빛에 마음이 따스해져서 그렇구나 하고 감사하렵니다.
빛나는 겨울밤 아래서, 메리 크리스마스
< 표현 하나 >
"하늘에 별이 총총 떠 있다." [ 네이버 국어사전 ]
( 총총 : 촘촘하고 많은 별빛이 또렷또렷한 모양 )